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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시간

[마포 맛집] 옛맛서울불고기, 고기 양은 엄청 많으나....

by 꿈꾸는우주 2018.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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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서강동 '옛맛서울불고기'

가격대비 푸짐하지만... 불편한 점도 많은 맛집



다녀온 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여름에 갔던 것 같은데...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이곳은 포스팅을 하지 않은 것 같아 이제서야 올립니다.



옛맛서울불고기는 가족끼리 고기 먹으러 갔다가 서너 번 허탕친 음식점입니다.

일요일에 갔더니 쉬는 날이라서,

점심에 갔더니 불고기는 저녁에만 한다고 해서,

엄청 배고픈 상태로 갔는데 고기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더더욱 가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킨 곳입니다.


그렇게 벼르고 벼르다가, 주말 저녁을 먹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는데..

이미 가게 앞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삼삼오오 모여있고

가게에 들어가 대기표를 뽑자 '8'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25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얼른 불고기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어른 둘, 아이둘(10살, 6살) 4인 가족이 먹기에는 2인분으로도 충분해보입니다.


<파와 양파 밑에 양념된 불고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여튼, 오늘은 고기파티 하는 날이라 생각하고 푸짐한 음식들을 불판에 올려 놓았는데..

환기가 전혀 안됩니다. 고기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이블 위에 설치된 환기통?? 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많은 테이블에서 연기가 마구마구 피어올라.. 정말 숨이 막힐 것 같습니다.

5분 앉아있었는데, 온 몸에서 고기 냄새가 장난 아니게 나는 듯 합니다.



맛만 있다면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입 안에 고기를 가득 넣고 냠냠... 먹어 보는데..

윽, 후추맛이 정말 강합니다. 고기 잡내를 없애기 위해서인지, 감칠맛을 내기 위해서인지 후추가 엄청 들어간 것 같습니다.

남편도 아이들도 후추 맛 밖에 안 난다고 한 소리씩 합니다.

그래도 참을 수 있었습니다. 버섯과 파채, 당면과 함께 먹으니 강한 후추 맛이 조금씩 희석? 되는 듯 했습니다.



진짜 화가 난 것은... 갑자기 '주차 단속 떴어요!'라는 주인 남자의 말에,

몇몇 사람들이 급하게 밖으로 나가 차를 옮겨야 했던 것..

주차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습니다.


가게 뒤편으로 가면 널찍한 주차장이 있으나, 이 음식점을 이용하는 고객은 사용할 수 없답니다.

그래서 골목 어딘가에 주차를 했는데, 단속이 뜨면 부랴부랴 달려나가 차를 저~~~ 멀리 어딘가에 또 옮겨야 하는 겁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

그 많은 손님들을 위해 음식점 측에서 앞에 있는 주차장과 계약이라도 맺었다면,

이게 어렵다면 가까운 공영주차장이 어디에 있다는 안내문이라도 붙여놓았다면,

밥 먹다가 달려나가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텐데.. 

단속이 나올 거라는 걸 모르고 있던 우리는, 

그래서 밥 먹다가 달려나간 남편은... 한참 후에야 돌아왔습니다. 

참... 기분이 그렇더군요.


하지만.. 저희 가족만 이렇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 옆에서 밥을 먹던 몇몇 분들은 이 집 불고기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자다가도 생각난다며 엄청난 양을 드셨습니다. 

차를 밖에 주차하지 않은 분들도 맘 편히 웃으면서 드셨고요.



다만 우리 가족은 두 번 가고 싶진 않네요..

주차장과 환기 시스템이 잘 만 갖춰진다면 모를까...

이런 건 차치하고, 푸짐한 고기양이 먼저인 분들이라면

배불리 드시고 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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