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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시간

[강남고속터미널, 전주 한옥마을 맛집] 칼국수의 진리, '베테랑'

by 꿈꾸는우주 2018.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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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듬뿍, 고춧가루 한움큼, 김가루 팍팍 들어간 칼칼한 칼국수

매콤새콤 양념으로 슥슥 비벼 크게 한 입 베어 무는 쫄면

 

칼국수와 쫄면의 진리, '베테랑' 

 

 

전주에 있을 때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꼭~ 먹었다.

주문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바로 테이블에 놓이는.. 베테랑 칼국수와 쫄면을.

그 칼칼하고 매콤한 맛을 서울로 오고 난 후에는 까맣게 잊고 지냈다.

 

 

해물 칼국수, 바지락 칼국수, 들깨 칼국수 같은 허연 국물 맛에 만족하며 밀가루를 향한 탐욕을 잠재웠다.

쫄면은 아예 생각지도 않았다.

서울에서 먹은 대부분은 음식들은 아무리 맛집이라 한들, 전주 음식보다 정말 아니었다.

(우래옥은 지금까지 내가 맛 본 그 어떤 냉면보다 훌륭했다고 인정)

 

 

그런데...강남 고터(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지인 중 한 분이 센트럴 지점에 베테랑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꼭 먹어보고 싶다고..

전주까지는 못 가니, 고터 지점 베테랑이라도 가보자고.

 

그 말을 듣자, 앞으로는 전주갈 때 KTX 타지 말고 고속버스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칼국수 한그릇 먹고 버스 타자고 하면.. 애들도 짜증내지 않을 것 같고.

 

 

호남선 쪽으로 향하니, 진짜.. 베테랑이 있었다.

식사시간을 살짝 피한 터라 손님도 많이 없었다.

 

앉자마자 칼국수와 쫄면 주문!!

만두는... 만두도 시키고 싶었지만, 다음에 이어질 디저트 타임을 위해

모두가 이번만 참아보자고 했다. ㅎ

 

 

 

역시... 빠르다.

주문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쫄면과 칼국수가 나왔다.

 

나를 제외한 이들의 평가는.. 유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

조금 간간하긴 해도 양념과 국물 모두 맛있다고 했다.

괜히 내 어깨가 올라가는 건 왜지??

 

 

내 입에는 깍두기 맛이 본점과  좀 달랐지만,

그래도 쫄면과 칼국수는 거의 그대로였다.

거의.

 

 

 

2% 부족한 점은.. 작은 가게를 늘리고 늘려서 사람들이 자꾸 왔다갔다하는..,

전주 본점만의 번잡스러우면서도 질서가 있는

베테랑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

 

베테랑 칼국수는 빨리 먹고 빨리 일어나는 시장 통 같은 분위기에서 더 구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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