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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3박 4일

1편) 대만 자유여행, 송산공항으로 출발

by 꿈꾸는우주 2017.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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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유여행 -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데리고 떠나자!

 

 

* 타이베이 시내에서 가까운 송산공항으로~

* 복잡하지 않은 김포공항에서 출발~

 

어머니 환갑을 맞아, 친정 부모님 두 분께

패키지 여행을 보내드릴까, 일정을 짜 드리고 자유여행으로 보내드릴까..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가 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패키지 여행을 경험하고 난 후 생긴.... 선입견 때문에 차마 두분을 생판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헤매게 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 하나, 한국 공항에서 대만 공항까지 가서, 현지 가이드와는 잘 만날지...

자주 다투시는 두 분을 보며 또 걱정이 들었습니다... ^^;;;

 

그럼 우리 아이들은?

당연히 데리고 가야죠

그렇담 남편은?

당연히 일 때문에 못 가고요...

 

친정 엄마께서는 기왕 가는 거 가족 모두 다 같이 갈 수 있을 때 가자며..

당신 환갑이 뭐 그리 큰일이냐고 하셨지만

바쁜 사위때문에 좋은 일을 나중에 축하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철딱성이 없는 딸이지만 이럴 땐 또 엄마 생각을 무척 하게 되더라고요..

남편도, 본인 때문에 부모님 여행이 지연되는 건 그리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또 무모하게 두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과 대만 자유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최고 성수기라는.. 2016년 12월 31일에 출발해서 1월 3일에 도착하는 일정으로요.

 

이렇게 가장 붐빌 때 여행을 가게 된 건, 부모님 스케줄 때문이었습니다.

그 나이에도 남들 쉴 때 맘편히 쉴 수 없는 일을.. 아직 놓지 못하고 계셨거든요.

 

저희 언니는,, 그냥 두 분만 보내드리지 뭐하러 애들까지 달고 따라가냐고 했지만..

태국에서 이미 혼자 두 아이들은 한달동안 케어해 본 경험이 있는 터라,

그리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낯선 곳에 가면 많이 걸어야 한다는 것과

색다른 음식을 먹는 일이 꽤 즐거운 경험이라는 것 정도는 알게 되었거든요.

6살이 된 둘째가 잘 따라와줄지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럼 같이 숙소나 지키고 있지 뭐,'하고 생각하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해외여행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아버지와

해외여행은 단체 패키지 투어만 해본 어머니..

두 분도 제가 가는 게 편하다며 추임새를 놓았습니다..

 

자, 이제 갈 사람들이 결정됐으니.. 항공권을 구입해야겠지요?

그 전에 먼저 타오위안공항으로 갈지, 송산공항으로 갈지 결정해야 합니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은 타이베이 시내로 들어오기까지 대략 한 시간 정도 소요되거든요.

송산공항은 김포공항처럼 작지만, 시내에 있어서 이동하기가 편리합니다..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저는 송산공항으로 정했습니다.

일단 지방에서 서울 공항까지 올라와야 하는 부모님을 위해

최대한 이동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지방에서 김포공항까지 적어도 세 시간이 걸리는데다,

탑승 수속 밟으려면 한 시간...

김포에서 송산까지 약 2시간 반 정도 걸리면..

이동시간에만 꽤 많은 시간을 쓰게 되니까요..

 

송산공항으로 가는 비행기편으로는

에바항공, 이스타 항공, 티웨이 항공이 있는데요..

이스타와 티웨이는 오전 11시에 출발해 12시 50분 정도에 도착하고..

에바항공은 저녁 8시에 출발해서 밤 10시가 되어야 도착합니다.

 

아무래도 시간대는 이스타나 티웨이가 좋겠죠?

성수기라 비행기표가 저렴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있는 게 어디냐며 얼른 예약했습니다.

기내식도 예약했고요..

 

비행기에 들어가기 전에 식당에서 사 먹고 들어가거나 음식을 사가지고 가도 되지만..

아이들은 또 비행기에서 예쁜 스튜어디스 언니들이 건네 주는 음식을 엄청 좋아합니다.

밥이 맛있든 맛이 없든 다 먹을 정도로 말이지요..

 

그리고 기내식이 좋은 이유는,,,

아이들이 재촉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2~3시간 걸리는 짧은 비행이라지만,

아이들과 함께 타면 1분 1초라도 빨리 도착하는 게 도와주는 거니까요.

 

물론 비행기에서 게임을 하게 허락해주거나 영화를 보여주면 되겠지만..

그럼 또 이어폰을 끼게 해야 하고.. 눈도 나빠질 것 같아 되도록 휴대폰 없이

견디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에 타기 전, 둘째를 위해 편의점에서 파는 작은 레고도 하나 샀는데요...

몇 피스 안되는 것이었지만

그걸 맞추고, 기내식 먹고 하니...

어느 새 송산공항에 도착했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2학년이었던 큰아이는 가져간 만화책을 보면서 버텨 주었고요..

 

그리하여 친정부모님, 두 아이들과 저는 송산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가이드가 되어 대만을 안내해야 하는 저....

함정은 제가 대만에 처음 왔다는 거...

잘 안내 할 수 있을지, 짜증을 유발하진 않을지....

슬슬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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