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아이들과 함께 대만 자유여행
6편) 깜찍한 토끼찐빵도 맛있는 해산물 식당?!
*예류에 가신다면 '해룡주'에 들려보세요~~
여행갔다온지가 언젠데, 지금까지 포스팅을 이어가고 있는 저.
그것도 띄엄띄엄, 드문드문.
게으름의 극치를 공개하는 것 같아, 상당히 부끄럽지만 '대만자유여행' 카테고리를 만들어놓으니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올리게 되네요. ^^;;;;
그래서인지, 요즘들어 자꾸 대만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떠오릅니다.
그 중에서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바로 택시투어 기사님과 함께갔던 '해룡주'입니다.
이곳은 제가 택시투어를 예약했던 '호호투어' 카페에서 그곳 기사님들의 회식장소로 포스팅되었던 식당인데요.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사님을 만나자마자 점심은 해룡주에서 먹겠다고 얘기했었습니다.
그러자 기사님도 아~ 그거 좋은 생각이에요! 하시며, 예류에서 나와 곧장 해룡주로 차를 몰았습니다.
사실 예류 앞에도 해산물 식당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관광지 바로 앞이라 그런지 가격이 좀더 비싼편이라고 합니다.
반면 해룡주는 가격 면에서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활어회를 세접시나 먹었고, 씨아총, 조개볶음, 튀김, 볶음밥, 토끼찐빵 등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정확히 얼마를 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네요 ㅜ.ㅜ
특이했던 것은, 기사님이 추천했던 '토끼찐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니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며, 기념으로 사진도 찍고 맛도 보라고 해서 주문했는데요.
처음에는 '이게 무슨 토끼찐빵이야?' 할 정도로 그닥 토끼같지 않아 보였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니,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핑크빛과 동그란 두눈, 짧은 귀가
너무 귀엽고 깜찍해서 자꾸 웃음이 나왔습니다.
만약, 진짜 토끼같이 생겼다면 오히려 징그러워서 못 먹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맛은,,, 그냥 찐빵맛?
하지만 맛있는 찐빵 맛이라 주문하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도 인기 짱이었습니다~
해산물 식당에서 토끼찐빵도 팔다니... 너무 어색한 조합이 아닐까 싶었지만
기사님 왈, 이곳에선 꽤 인기메뉴라고 합니다.
하긴, 그러니까 계속 판매하는 것이겠죠? :)
해룡주에서 먹었던 음식 중 또 맛있었던 것은 바로 씨아총이었습니다.
호호투어 카페에서 본 포스팅에 따르면, '씨아'는 새우라는 뜻인데요.
예류 근처의 해산물 식당 중에서는 이곳 해룡주에서만 씨아총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먹는 방법은, 채소와 함께 잘게 다져 볶은 새우를 양상추나 밀전병에 싸먹는 것이었는데,
엄마께서 맛있다며 잘 드셨습니다.
아이들도 처음 본 음식에 신기해하며 숟가락으로 잘도 퍼먹었습니다.
덕분에 가장 먼저 빈접시가 된 음식이었습니다.
활어회도 굉장히 신선하고 두툼해서 회를 워낙 좋아하는 아빠도 모처럼 마음껏 드셨는데요.
가격이 저렴한 만큼 한 접시에 담긴 양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무려 세 접시나 먹었다는... ㅎㅎ
조개볶음도 짭쪼름해서 반찬으로 잘 먹었답니다.
둘째 녀석이 조개 킬러라서, 바지락만 보면 손이 멈추지 않거든요.
맛있다며 바지락 살만 쏙쏙 골라먹는 모습을 보니, 해산물 식당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카페에서 포스팅 된 내용을 읽었을 때만 해도 평범한 로컬식당이라고 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오는 유명한 식당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 말인 즉,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가이드 겸 기사님에게 미리 말을 했기 때문에, 전화로 예약을 해주셨고,
웨이팅없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중국인 관광객들과 몰려드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어리둥절한 얼굴로 제 차례만 기다리고 있었을 거예요..
이점 참고하시고, 만약 예류에 가신다면, '해룡주'도 한번 들려보세요.
가격이나 신선도, 맛에 관해서는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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