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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3박 4일

7편) 대만 자유여행 - 왜 스펀이 풍등날리기 명소가 됐을까? 추천하고픈 풍등가게와 가격

by 꿈꾸는우주 2017.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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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두 아이와 함께한 대만자유여행!

 

7편) 스펀에서 풍등을 날리다

 

* '가용엄마' 풍등가게도 추천~

* 풍등 가격은 대만달러로 150~ 400

 

대만에 가면 모두들 풍등을 날리던데...

갑자기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내 소원이 적힌 풍등이 잘 날라가면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만으로는..

너무 상투적인 장삿속이 아닌가,,, 싶은 아니꼬움이 살짝 웅크리고 있었달까요..

 

그래서 택시투어 기사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왜 스펀에서 모두들 풍등날리기를 하는지..

그러자 기사님께서는 전화가 없던 시절, 스펀에서는 풍등을 띄워 멀리 떨어진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알렸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 옛날, 우리가 불을 피워 소식을 알렸던 것처럼 말이죠..

 

 

그 말을 듣고 나서보니, 너도 나도 스펀에 모여서 풍등을 띄우지 않았다면,

이곳은 문명의 발달보다도 자연의 품을 더 귀히여겼을 여느 시골마을일 뿐이었습니다.

호젓한 산자락이 감싸고 있는..

더 크지도 더 넓지도 않게, 기차가 지나갈 수 있는 만큼만 길을 내었던 사람들처럼요..

스펀으로 가는 동안, 창밖으로 본 주변 분위기도 그랬습니다.

도시보다는 '촌구석'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어쨌든, 우리는 택시투어로 스펀에 왔고, 이곳 관습처럼 풍등을 띄워보기로 했으니...

소원을 쓰기 위해 풍등가게로 들어갔습니다.

 

기사님을 따라 간 곳은 '가용엄마'라고 쓰인 풍등가게였는데요.

기사님께서 엄지 손가락을 연신 세우며 이곳이 최고라고 여러 번 표현했습니다.

뭐, 우리가 예약한 택시투어가 '호호투어'라고, '호호아줌마(한국인)'가 운영하는 곳이니,

'가용엄마'와도 뭔가 통하는 것이 있을 것이란 짐작이 들었지만, 

솔직히 소원을 쓸 때까지만 해도 엄지 손가락까지 들어올리며 최고라고 한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소원을 다 쓰고, 기찻길에서 풍등을 날릴 때, 감이 왔습니다.

'가용엄마'를 극찬한 이유를...

 

'가용엄마'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풍등날리기와 사진찍기를 도와주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 중 사진을 찍어주었던 여자분이 정말 열정적으로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어주었습니다.

 

미니하트, 머리위 하트, 화이팅, 내가 최고야, 등등...

무뚝뚝한 친정아빠에게 별의별 포즈를 다 요청하면서 인생샷을 건질수 있게 도와준데다,

분위기도 잘 이끌어줘서,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길 밖으로 빠져나갔다 다시 기찻길에 서야하는 번거로움을

웃으며 즐길 수 있도록 해준 것입니다. 

덕분에 친정엄마와 아빠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모습을 참으로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그렇게 부모님 사진을 찍은 다음 두 아이들과 저, 이렇게 셋이 또 풍등을 잡고 한참동안 사진을 찍었는데

여전히 사진찍어주시는 분의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풍등이 모두 4면이라서 한 면에 하나씩, 총 4개의 소원을 적었는데 그것들을 모두 사진에 담아주고

단체사진을 또 찍어주고, 풍등을 날릴 때 또 찍어주고....

아무튼 팁이라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을 너무 늦게 해서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돌아섰지만요... ^^:)

 

 

 

사람들이 풍등에 쓴 소원을 흘깃거리며 훔쳐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친정아빠는 '지금이대로'라고 쓰셔서 우리 가족들 모두 깜짝 놀랐었고,

우리 아이들은 바쁜 아빠에게 '우리 집에 와서 놀아주세요'라고 써서 저를 웃프게 했습니다.

외국인 커플들의 애정표현은 마치 영화처럼 사랑스럽더군요.. ㅎㅎ 

 

모두들 자신들의 소원이 하늘로 올라갈 때는 고개가 뒤로 완전히 젖혀질 때까지 바라봤습니다.

간절함이 느껴질만큼...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복잡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참 아름답고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만약 스펀에 가신다면, 전화도 없던 시절의 현지인들처럼 간절한 마음을 담아 풍등을 띄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풍등을 고를 때는 자신의 소원에 맞는 색깔을 고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을 바라면 붉은색, '금전운'을 바라면 노란색, '사업'이 잘 되길 바라면 파란색,

'미래의 길운'을 바라면 하얀색 등... (가게 벽면에 쓰여있을겁니다^^:.)

네가지 색깔이 하나의 풍등에 다 담겨있는 것을 대부분 많이 하더라고요...

 

가격은 색깔마다 다르지만, 한 가지 색으로만 되어 있는 풍등대만달러로 150,

4가지 색으로 되어 있는 풍등은 대만달러로 200

8가지 색은 350, 9가지 색은400 정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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