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책 영화 TV5

[영화] '신과 함께', 웹툰 안 본 1인의 후기 영화 관람 후기 -인간은 한계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솔직해진다 방학을 맞아 오전 시간에 집에서 빈둥 빈둥 거리는 초딩 딸과 함께 모처럼 영화를 봤다. 을 볼까, 를 볼까... 혼자 고민하다가, 요즘 웹툰에 푹 빠진 아이를 생각해 인심 좀 썼다. 영화관은 용산 아이파크몰.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영화에, 평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극장 안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아이들은.. 거의 없었고 중년의 남성 여성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영화 시작 전... 가방에서 손수건 2장을 꺼내 아이에게 한장을 쥐어 주고, 나도 한장 꼭 붙들었다. 남편에게 들으니 많이 울 수 밖에 없는 영화라기에. 영화 본 지 한 시간 쯤 지났을까, 갑자기 아이가 '손수건이 없어졌어' 라고 소근거려, 이런.... 감정이입에 잠시 방해가 됐지만 얼.. 2018. 1. 14.
[TV 프로그램 _ 내 귀에 캔디] 솔직해서 더 멋있는 장근석 아시아 프린스가 선사한 반전 매력 별들은 연기를 뿜고 / 달은 폭음을 내며 날아요 / 그야 내가 미쳤죠 / 아주 우주적인 공포예요 / 어둠이 촛불에 몸 씻듯이 / 깊은 밤 속에 잠겨 있으면 / 귀 밝아오노니 / 지하수 같은 울음소리 - 심야통화3, 정현종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과 익명의 캔디 '하이구'. 그들이 주고받은 단 하루의 통화만 엿들었을 뿐인데 정현종 시인의 '심야통화3'이 떠올랐다. 장근석은 하이구에게 너와 사랑에 빠질 것 같다며 수줍게 웃고 좋아하는 장소를 보여주기 위해 차를 몰고 나선다. 그의 미소와 몸짓, 그리고 목소리에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한 남자의 설렘이 묻어난다. 만약 늦은 밤까지 카메라가 그를 비췄더라면 분명 하이구와의 심야통화에 귀(3)를 기울이며 황홀해하는 모습도 볼 수.. 2018. 1. 5.
[TV 프로그램_미운 우리 새끼] 김건모와 어머니들을 보며 한숨이 나온 이유 결혼을 해야만 자식노릇을 잘 하는 걸까 -를 보면 한숨이 나오는 이유 ​ 웃으면서 봤다. 같이 술 먹던 동생들이 모두 가고, 혼자 남은 김건모가 ‘스마트폰 속 여자’와 대화할 때, 정말 빵 터져서 한참을 깔깔거렸다. 그런데 김건모의 어머니와 다른 어머니들의 결론이 ‘저러니까 빨리 결혼해야 한다’는 것으로 흘러가자 부풀었던 풍선이 손에서 빠져나가 어디론가 슉~ 내빼듯 허탈해졌다. 만약 김건모가 결혼해서 아내가 있었다면, 술도 먹지 않고 게임도 하지 않는 그런 남편이었을까? 결혼만 하면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믿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사람은 결혼하고 나면 담배도 끊을 것이고, 밤마다 보던 영화도 주말에만 볼 것이며, 술도 많이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아이가 태어나면, 둘째가 태어나면.. 2018. 1. 5.
도끼같은 육아책 - '하루 3시간 엄마 냄새'를 읽고 도끼같은 육아책 - '하루 3시간 엄마 냄새'를 읽고 아주 오랜만에, 육아에 대한 책을 읽었다. 작은 도서관에 있는 '사서 언니'가 한번 읽어보라며, 괜찮은 책이라고 추천해줬다. 나는 제목만 보고, 아이는 엄마가 직접 키워야 한다는 뻔한 얘기인가, 싶어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는데... 예의상 읽는 척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펼쳤다가 앉은 자리에서 3시간만에 독파해버렸다. 아이를 키우는 일도 이와 같을 것이다. 내가 내 아이를 다 안다고 느낀 순간, 이 정도면 괜찮다고 나 혼자 넘겨짚으며 맘을 놓는 그 순간... 오히려 이런 순간들을 경계해야 아이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부모가 될 수 있을테니.. (그렇다고 모든 육아책에 마음이 동하면 안되겠지만...) 20여년 간 정신과에서 .. 2017. 6. 17.
어려운 육아, 쉽게 생각하자 - '양육의 기술'을 읽고 어려운 육아, 쉽게 생각하자 - '양육의 기술'을 읽고... '양육'이란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이를 보살펴서 자라게 함' 이라고 간략하게 쓰여있다. 하지만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개인적인 생각은 '양육'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한만큼, 엄마의 역할은 중요시 되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게다가 부모가 된 동시에, 보살핌을 받아오던 위치에서 벗어나, 아이를 보살펴야 하는 양육자로 위치가 바뀌었으니 그 안에선 충돌이 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그 첫 번째 충돌이 바로 ‘인성’이다. 내 아이의 말버릇, 행동, 불만을 표하는 방법 등이 종종 엄마의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이때, 엄마가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서 아이는.. 2017. 6. 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