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여행 - 아침식사는 <섭죽마을>에서 ~

여행 중에는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조식을 먹는 경우를 빼곤 거의 아점으로 아침과 점심을 동시에 해결하지만....

해장국과 죽이 메인 메뉴라는 <섭죽마을> 후기를 본 순간, 아침식사로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마침 우리가 머물던 날 속초의 아침은 쏟아지는 비로 날씨가 쌀쌀해서

해장국 한사발이 간절해졌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약 9시 무렵인데

식당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꽤 넓은 주차장도 이미 만차..

그래도 회전율이 빠른 곳이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네요.

 

메뉴는 섭해장국, 황태해장국, 홍게죽, 섭죽.... 정도로 단촐했고,

우리는 매운섭죽과 섭해장국, 홍게죽을 주문했습니다.

섭해장국은 '섭'이라고 불리는...

홍합보다 큰 자연산 홍합? 이 얼큰한 국물과 아주 잘 어울렸는데요.

그렇게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잘 먹었습니다.

매운 섭죽은... 고추장과 된장이 들어간 듯..

장 맛이 조금 진하게 느껴졌고, 해장국보다 살짝 맵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은 못 먹겠다 하고, 고추장과 된장 맛을 아주 사랑하는 남편은 이것이야말로 

입맛에 딱 맞다며 아주 한 그릇을 싹싹 비웠습니다.

홍게죽은.... 아이들한테 완전 사랑받을 것 같은 맛으로

고소하면서도 짜지않고, 홍게살이 듬뿍 들어있어 입안으로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홍게죽에 들어있는 다리 살이 넉넉해 초5, 초1 아이가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나눠먹었네요.

 

속초에 다시 가도, 아침식사로 또 찾을 것 같은 맛집... <섭죽마을> 이었습니다.

P.s:  그렇다고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고 가시길,,,

조미료 맛 많이 안나고 깨끗하고 아이들과 같이 맛있게 식사할 수 있는 정도로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