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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한달 살기

16편) 치앙마이 자유여행 - 치앙마이 동물원이 인기있는 이유

by 꿈꾸는우주 2017.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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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자유여행 - 두 아이와 한달 살기

 

16편) 치앙마이 자유여행 - 치앙마이 동물원이 인기 있는 이유

 

 

동물원 안 좋아하는 아이들, 없겠죠?

우리 아이들도 무척 좋아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혹은 심심하면 찾아가는 곳이 바로 동물원이니까요.

그런데 언젠부턴가 저는 모든 동물들이 우울해보이는 동물원에 별로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운없는 표정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동물들을, 마냥 신기해하며 좋아하는 일이 딱히 마음에 들지도 않았거든요.

태국 여행에서 동물원만큼은 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녀오길 잘 한 것 같습니다.. ^^;;

치앙마이 동물원은 굉장히 넓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둘러봐야 하는데

사람들이 많지 않아 한적했고, 곳곳에 놀이시설과 도서관이 있어 쉬엄쉬엄 동물원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치앙마이 동물원 :

태국 북부에서 가장 큰 동물원으로 1977년에 설립, 연간 70만명 정도가 다녀가는 인기 관광지

동물은 7000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0여 종의 대규모 조류공원이 마련돼 있다

판다를 보려면 어른 100바트, 아이 50바트 추가로 내야 한다.

 

 

 

 

물론 동물들은 많이 지쳐보였으나, 그래도 지금까지 봤던 한국의 동물원보다는 자연친화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지가 아닌 산에 자리해서인지 나무도 많고 수풀도 많고...

 

 

아이들이 동물들에게 먹이주는 체험도 할 수 있어서, 기린이나 코끼리에게 먹이도 주고

사자나 표범에게 고기덩어리도 주었습니다.

초식동물도 먹이 앞에선 아주 재빠르더군요 ^^

 

 

 

시간대에 따라 동물들의 쇼도 펼쳐지는데

저희는 새들의 묘기를 감상했습니다

자전거타는 앵무새, 날아가서 돈을 집어오는...아주 큰 새...(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홍학, 원숭이, 사자 등등 많은 동물들을 봤지만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건 놀이터였습니다....

해적선같이 보이는 배에 오르내리며 잡기 놀이도 하고, 숨박꼭질도 하고..

덕분에 저는 그늘에서 주스 마시며 잘 쉬었답니다.

 

동물원에 왔다고 해서 꼭 모든 동물을 봐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동물들은 다 못 보더라도 재밌게 놀다 가자는 생각으로 기다렸습니다.



 

 

그 다음으로 시간을 많이 보낸 곳은 도서관...

도서관에서 태국어로 된 책을 봤냐구요?

아니요.... 처음에 도서관에 들어가니 우리 뿐이여서 더위도 식힐겸 누워버렸습니다.

시원해서그런지 잠이 솔솔 오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그곳에 놓여있던 색칠하기놀이를 하며 동물원에 온 건지, 안방에 누운건지 모를 자세로 또 열심히 놀았습니다.

 

 

그때, 점점 가까워오는 반가운 한국말...

치앙마이로 여행 온 또 다른 가족들이 동물원을 찾은 것이었습니다 ^^

처음보는 사이인데도 어찌나 반갑던지..

그분들은 한국에서 치앙라이로 이주해서 살고 있었는데 방학을 맞아 치앙마이에 놀러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 날 아이스링크장에서 만나기로 약속까지 했답니다.

 

도서관에서 나와 우리는 코끼리를 타러 갔습니다.

코끼리 타는 것에도 좀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타고 싶어하는 게 눈에 보이니 어쩔 수 없더라고요.



두 녀석을 코끼리 한 마리에 태우고, 저는 그 뒤를 따라갔습니다.

(요금이 얼마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네요 ^^::)

 

 

낮은 산비탈을 오르내리는 코스였는데

요금을 받던 아줌마가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더니 좋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알고보니, 우리 아이들 모습이 담긴 사진을 대나무로 만든 액자에 담아 판매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저도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은 터라 살까 말까 망설였지만, 액자까지 있으니 그냥 사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동물원 마감 시간인 오후 5시가 되어

치앙마이 대학교 근처에 있는 떡볶이 집으로 이동했답니다 :)

 

 

* 두서없이 적었지만, 치앙마이 동물원이 좋은 이유를 정리하자면,

 

-자연친화적이고 한적하다

-워낙 넓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다닌다

-놀이터, 도서관 등 쉬어갈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 있다

-먹이주는 체험이 다양하다

-애니멀쇼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11시, 3시)

-코끼리 타기 체험도 가능하다

-조류 공원은 정말 볼만하다 :)

 

* 운영시간은 오전 8시~ 오후 5시

* 입장료 : 어른 150바트 아이 70바트 (키 135이상은 어른 요금)

* 셔틀버스 : 1인 30바트

* 태국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입장 무료 (1월 둘째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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