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관리> <독서 8년> <적게 벌어도 잘 사는 노후 50년> 저자 황희철의
재정 관리 노하우가 담긴 가계부, Paygo
결혼해서 지금까지.. 10년 동안 가계부를 써왔습니다.
보험회사에서 매년 초에 주는 가계부에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면서
'이번 달은 너무 많이 썼네.. 다음 달에는 좀 줄여야지..'
'여행을 다녀오니 살림이 너무 빡빡하네... 당분간은 아무데도 가지 말아야지..'
종종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얼마나 바보같은 가계부 쓰기 였는지
얼마 전 읽은 <적게 벌어도 잘 사는 노후 50년>이라는 책을 통해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만든 <Paygo>를 구입했습니다.
Pay go는 Pay as you go(지출을 수입 안에 억제하다)의 줄인 말로, 지출 예산을 계획함과 동시에
그 비용마련을 위한 재원도 함께 확보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국가가 새로운 사업을 할 때 재정 수지가 마이너스 되는 위험성을 상쇄하기 위한 장치랍니다.
이 원칙을 우리 집 경제 상황에 대입한 것이 Pay go 가계부로,
적자가 아닌 현명한 지출로 이어지도록 만든 것입니다.
국가, 재원 확보 .. 뭐 이런 단어로 설명해서 살짝 부담스럽긴 한데
이 가계부는 쉽게 말해, 우리 집의 재무상태가 어떤지.. 확실하게 정리해주고
돈을 모을 수 있도록 부추겨주는 책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목표를 정하는 일!!
순자산을 얼마만큼 늘리겠다는 목표, 무엇을 이루겠다는 꿈이 이에 해당할 것입니다.
저는 매년, 해외에서 한 달 살기란 가족여행을 실현할 수 있도록
나만의 '돈 나무'를 만들어 놓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자금을 마련해 부동산으로 투자처를 찾고
안정적인 월세와 시세 차익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의 가계부 쓰기는 모두 잊어버리고
새로운 가계부, paygo원칙에 맞춰 일단 자산과 부채 파악부터 합니다.
자산은 소유하고 있는 집, 또는 전세보증금, 토지, 상가 등을 포함 부동산과
적금, 펀드, 연금과 같은 현금자산,
금과 같은 현물자산으로 나눕니다.
부채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과 같은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나눠 정리합니다
함께 알아두어야 할 것은, 금리와 수익률.
대출 금리와 적금이나 펀드, 연금같은 이율을 비교해야
빚부터 청산해야할지, 대출 이자를 내면서도 충분히 다른 곳에 재투자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 우리집의 순자산.
이렇게 해보니,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현재 시세를 파악하고
적금의 수익률과 연금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이제 현금 흐름표를 작성해야 합니다.
고정수입과 변동수입,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 자산형성 지출에 대해 적고,
수입에서 고정지출을 뺀 나머지를 30일로 나눠 하루에 쓸 수 있는 한도액을 정합니다.
하루에 쓸 수 있는 금액이 3만원이라 했을 때,
2만 5천원만 썼다면 5천원을 이월시켜
매일매일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얼마의 여유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남은 돈이 잉여자금이 되어 노트북 구입과 같은 지출 계획에 씁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고정지출도 많고 변동 지출은 더 많아...
잉여자금이 모아질까...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ㅠㅠ
그동안 어떻게 살아오긴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살아왔던 건지 놀라울 정도로....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살얼음 판을 걸어왔네요.
그러고보니,,, 신혼초에 넣었던 적금액이 거의 반토막이 난데다,
보험도 상당부분 해약했네요....
너무 절망스러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깨닫게 된 게 어디냐는 생각으로
심기일전... 스텝 바이 스텝.. 해보렵니다.
제 주위에는 '가계부, 써보니 귀찮기만 하더라' '돈 관리는 내가 안하니까 그냥 받아 쓴다'
이렇게 맘 편히 사시는 분들 참.. 많습니다.
솔직히 부럽습니다. 돈에 신경 안 써도 되는 생활이 얼마나 편한 건지...
용돈 받아 쓰던 시기를 생각하면 다 알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즐겨야겠죠..
돈 관리를 직접 해야만 하는 상황이니 가계부 쓰기도, 부동산 재테크도 재밌게 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