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자유여행 - 두 아이와 한달 살기
15편) 치앙마이 자유여행 - 썽태우 바가지 요금에 대처하는 법
* 대부분 20밧이면 충분하다!
정말정말정말.... 지리멸렬한 흥정이 썽태우 요금이었다고
저는 자신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한 보름정도.. 뭣도 모르고 썽태우 기사들과 흥정을 했고
나머지 보름 정도는 흥정 같은 거 모르고 살았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굳이 요금을 흥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버스터미널에서 깟쑤언깨우까지.. 썽태우 요금 20밧이면 갈 수 있었다는 건
대부분의 거리를 20밧에 갈 수 있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타패에서 님만도 썽태우 20밧
해자에서 타패도 썽태우 20밧
왓프라씽에서 깟쑤언깨우도 썽태우 20밧
......
태국인들은 다 그렇게 타고 다닙니다.
아이들 썽태우 요금은 안받기도 하고 반절만 받기도 합니다.
그걸 몰랐으니, "저 00까지 가는데 얼마에요?" "우리는 몇 명이에요.." 라고 했던 것이죠.
그냥 "00까지 가요" 하고 타면 되는 것을...
썽태우 기사들이 외국인들에게는 정말 말도 안되는 바가지를 씌운다는 걸
알았을 때 얼마나 원망스럽던지.
그 뒤로 내리면서 뒤도 안돌아보고 20밧 주고 내렸습니다.
두 아이까지 데리고 타면서도 20밧만 냈던 겁니다.
그럼 그냥 가는 기사도 있고, 불러 세우는 기사도 있습니다.
이것만 주면 어떡하냐며 따질듯한 표정으로..
저는 어깨를 으쓱하며 'For what?' 뭐, 대충 이런 표정을 지어줍니다.
나 다 알고 있어, 방금 전에 내린 태국인도 20밧만 냈잖아. 이런 말들을 표정으로 해주는 거죠.
그럼 기사가 아이들을 가리키며 왜 애들 요금은 안 내냐고 따집니다..
우리 애들? 애들은 안 내는 거 알거든? 이런 식의 말을 또 표정으로 해주는 거죠.
그래도 자꾸 뭐라 툴툴대면, 10밧을 더 줬는데요.. 절대 20밧 주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큰애는 8살, 우리 둘째는 4살이었거든요...
사실 그때 태국말로 한마디 했던 것 같은데.. 그게 아무리 생각해도 안 떠오르네요.. ㅠㅠ
나 다 알거든? 이런 뜻이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많이 까먹었어요 ㅠㅠ
한가지 팁은 썽태우 기사에게 '저 어디까지 가요~'라고 말할 때
태국어로 한마디만 하면 흥정이 따라붙지 않는다는 것...
"찬 자빠이 00카" (저는 00에 가요)
이렇게 한마디 하면 됩답니다.
* '찬'은 저를, '자빠이'는 ~갈 거에요, '~카'는 말 끝에 붙이는 존대에요.
"찬 자빠이 쁘라뚜 타패 카"
"찬 자빠이 님만 카"
"찬 자빠이 왓 프라싱 카"
또는, 그냥 ' 빠이 님만' '빠이 왓 프라싱' '빠이 쁘라뚜 타패' 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불안하시다면, 잔돈을 가지고 타세요.
20밧만 냈는데 자꾸 안된다 그러면 10밧 정도만 더 줘도 되거든요...
그래도그래도 불안하시다면, 현지인들이 요금낼 때 얼마짜리를 주는지..
(거의 거스름돈 안받거든요)
잘 보시고, 현지인과 동승했을 때 살짝 물어보세요. 썽태우 요금 얼마인지... ㅎㅎ
그럼 거의 20밧짜리 하나만 흔듭니다...
제 경험이 도움 되시길....
* 제가 여행했던 기간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이에요..
그사이 요금이 올랐을 수도 있지만, 가격 면에서 크게 변동은 없을 듯 합니다...
우리 버스요금 오를 때도 보면, 백원, 이백원 정도니까요..
또 제가 아는 한 20밧이 꽤 오랫동안 지속된 요금이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올랐다 하면, 저에게도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 썽태우를 그렇게나 많이 타고 다녔는데.. 썽태우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네요..
그렇다고 이미지를 퍼올 순 없으니, 센탄에 전시되어 있던, 우리 아이가 타고 놀았던 썽태우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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