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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한달 살기

21편) 태국 자유여행 - '빠이'에서 생맥주가 먹고싶을 땐 'Jikko Beer'

by 꿈꾸는우주 2017.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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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와 태국에서 한달 살기

 

21편) 태국 자유여행 - '빠이'에서 생맥주가 먹고 싶을 때 'Jikko Beer'

 

빠이에 간 사람들의 반응은 딱 두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게 뭐야, 볼 것도 없구만...' 하는 사람들과 '여기 오니 희한하게 마음이 편해지네?' 싶은.

 

 

저는 후자였습니다. 

바이크를 빌리거나 차를 렌트해서 외곽을 둘러보지 않으면 정말 갈 곳 없는 곳이 빠이인데

바이크도 빌리지 않았고 차도 렌트하지 않았지만 희한하게 마음이 편했습니다.

아이들과 여행하느라 알게 모르게 긴장되어 있던 마음의 근육도 탁 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편의점 캔맥주가 아닌, 펍에 가서 생맥주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

 

그때 간 곳이 바로 Jikko Beer 입니다.

이 곳에는 킹콩처럼 생겼지만 한국말도 잘 하고, 자꾸만 웃길려고 노력하는 바텐더가 있습니다.

서비스로 땅콩도 주고, 맥주도 계속 따라주는 센스만점 바텐더랄까요?

이름이 지코여서, 지코 비어라고 가게 이름을 지은 것 같습니다.

 

 

 

 

 

 

스탠딩 테이블도 있고, 앉아서 먹는 곳도 있는데 저는 바텐더 바로 앞에 앉았습니다

마침 지인의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을 숙소에서 잘 데리고 놀아주는 바람에

지인과 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거든요.

아이들 없이 여자 둘이, 외국에서 맥주를 마신 게 얼마만인지...

잠깐이었지만 가슴이 벅찰 만큼 홀가분한 여유를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맥주를 마시진 못했고 사람들이 많아서 약간 대기를 하다가 겨우 마실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이는 곳 같았습니다.

분위기는.... 한마디로 시끌벅적!! 하지만 다 같이 신납니다 ^^

 

한국인이나 중국인들도 많고 국적을 추측하기 어려운 외국인들도 많았는데,

처음 본 사람과도 쉽게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저도 중국인 청년들과 빠이에 대해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첫 월급을 타서 친구와 여행왔다며, 맥주도 사준.... 돈 많은 청년들...

가장 많이 썼던 영어 단어가 Have you ever been~~~

 

영어를 잘 못하는 편이라 콩글리쉬로 이야기했는데도 잘 알아들어서 너무 신기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여행지에서는 원어민 발음이나 문법보다 먼저 말을 건네는 용기와 리액션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코비어(Jikko Beer)는 오후 6시에 문을 열어 밤 12시까지 영업합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돈이 아까울 정도는 아닙니다 .

서비스좀 달라고 하면 못이기는 척 또 줍니다.. ㅎㅎ

 

구글맵에서 사진을 가져왔는데, 쉽게 분위기 파악 되실 듯 합니다.

후기를 보니, 정말 각국의 사람들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올려주었네요. 

 

빠이에서 시원한 생맥주 한 잔 마시고 싶다면, 지코비어에도 들려보시길~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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