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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한달 살기

10편) 치앙마이 자유여행, 치앙마이 맛집 꿍끄룩 'koongklook'

by 꿈꾸는우주 2017.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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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자유여행 - 두 아이와 한달 살기

 

10편) 치앙마이 자유여행 - 치앙마이 맛집 '꿍끄룩'

 

어딜가나 맛집은 붐비는 가 봅니다.

치앙마이에서 생활하는 동안 맛있다는 곳은 다 한 번씩 가보려고 작정했는데요

기다리는 건 정말... 익숙해지지 않더군요.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밖에서 기다려야 할 때면,

내가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은 마음에 '그냥 가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숙소 근처 반찬과 밥을 판매하는 곳에서 먹곤 했는데요.

숙소에서 만난 한국분들이 정말 맛있는 곳을 다녀왔다며 침이 꿀꺽 넘어가게 칭찬을 했습니다.

한국인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태국 사람들이더라는 얘기도요.

 

현지인처럼 살아보고자 했던 저에게,

현지인 맛집은 꼭 가봐야 할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하여... 기다림을 각오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그곳에 갔습니다..

 

식당 이름은 'Koongklook'

새우를 뜻하는 꿍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걸 보니 해산물 음식점 같았습니다.

새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큰아이가 과연 이 음식을 먹을까..

잠시 고민이 되었지만, 이미 아이들은 고소한 냄새와 맛있게 먹는 사람들에 홀려..

꼭 먹어봐야겠다며, 기다리는 의자에 냅다 엉덩이를 들이밀었습니다. 

 

가게에 문이 활짝 열려있어서, 사람들이 얼마나 맛있게 먹는 지 훤히 보였거든요...

젓가락도 없이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새우를 바르고, 꽃게 살을 빼먹는 모습은...

위장을 자극하고 오감을 깨우는 굉장한 쇼.. 였습니다.

 

그렇게 삼십 분 정도 기다렸을까요?

드디어 자리가 났고, 우리는 허둥지둥 가게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주문은 빠르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는 모듬 세트로...

 

 

얼마 후, 테이블에는 비닐이 깔리고 그 위에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해산물들이 쏟아졌습니다

떡도 있고 옥수수도 들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분? 십분 ? 정도 지났을까...

테이블은 깨끗이 비워졌습니다.

조개도 안먹고 새우도 안 먹던 큰아이가..

"엄마! 조개가 이렇게 맛있었어?"

하며... 작은 바지락들을 열심히 빼먹었습니다.

 

 

정작 저는 새우 껍질 까주고, 게살 발라주느라 얼마 먹지도 못했는데..

게눈 감추듯 사라졌더라고요...

아~ 이렇게 맛있게 먹어주다니..

저는 배고팠지만, 마음만은 뿌듯했던 저녁이었습니다.

물론 많이 기다려서 먹은 음식이라 더 맛있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지금도 그때 먹었던 해산물 요리가 최고였다고 종종 얘기한답니다.

 

 

치앙마이에 있다면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해산물을 손으로 먹는 거라 약간 게걸스레보이긴 하지만..

이렇게 먹는 것도 꽤 괜찮더라고요. ^^

 

위치는 치앙마이 마야몰에서 도보로 이동가능하고요.

마야몰 입구에서 마주보고 섰을 때 왼쪽 인도가에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없어지진 않았어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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