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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일상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인기있는 공기정화 식물들을 데려왔어요~

by 꿈꾸는우주 2017.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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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키, 콤팩타, 아레카야자, 안스리움, 틸란드시아, 율마, 파리지옥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인기있는  공기정화식물

 

 

그래도 요즘은 바람이 불어서 미세먼지가 덜 한데..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자고 일어나면 목이 너무 아파 힘들었답니다.

이러다 죽는 건 아닌지, 정말 이대로 살아도 되는지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었었지요.

 

특히 아이들은 호흡기질환에 더 약해서 우리 둘째 녀석은 매일 코를 훌쩍거리고

마른 기침을 해댔습니다. 집안 공기도 답답하고 건조하고...

굉장히 불안한 상태였달까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다 싶어 차를 몰고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도 엄청 좋아하면서 따라나섰습니다.

식물원으로 나들이라도 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

 

 

저는 일요일날 아이들과 한 번 갔다가, 그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한 번 갔는데요.

일요일에는 가, 나 이렇게 두 개의 비닐하우스 중 한 동만 문을 엽니다.

그래도 꽤 크니까 원하는 건 뭐든 살 수 있을 거예요.

 

 

 

월요일은 가, 나 두 곳 모두 문을 열었는데,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오히려 주말보다 더 붐볐어요.



주차할 곳이 없어서 한참 헤매다가 겨우 차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참! 주차요금은 한 가게에서 5만원이상 사면 한 시간 무료라고 하는데....

꼭 5만원이 안되더라도 주차권 달라고 하면 주시더라고요. 그게 있으면 천원 할인된다고 합니다)

 

쭉~ 돌아보니 요즘 가장 핫한 공기정화식물은 단연 '스투키' 더군요.

스투키는 음이온이 나오는 산세베리아의 한 종류인데요

길고 뾰족하게 생긴 입에 뱀가죽 같은 무늬가 있어 'snake plant'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네요.

 

 

물은 40일에서 50일 사이에 한 번만 주면 되는, 난이도 최하의 식물입니다.

보자마자 '이거 완전 내 스타일인데!' 하고 외쳤을 정도로 정말 관리가 따로 필요없는 녀석이에요.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병충해에도 강하고 디스플레이 효과도 아주 톡톡히 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가격대가 다른 식물들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화분은 집에 있어서, 그냥 일반 플라스틱 검은 화분에 담긴 걸로 가격을 물으니,

5000원부터 8만원까지 꽤 다양했습니다.

 

저는 5000원주고 제일 작은 녀석 하나와 80000원에 해당하는 크기지만 모양이 그닥 예쁘지 않은,

큰 녀석 하나를 샀습니다. 원래 70000원은 받아야 하는데 커 나가는 모양 때문에 원가에 주는 거라며

50000원에 주시더라고요. 한쪽 잎이 옆으로 삐쳐서 자라고 있긴 했지만, 제가 집에서 끈으로 잡아줄거니

저는 기능성만 보고 데려왔습니다.

 

*

 

다음으로 제 시선을 잡아 끈 식물은 콤펙타 였습니다.

콤펙타는 잎이 꽉꽉 들어차있다고 해서 콤펙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포름알데히드, 벤젠, 크실렌 등 휘발성 화합물질과 미세먼지 흡수율에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요.



제가 이 녀석을 데려온 건 이것 역시 스투키 만큼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물을 키우기도 그리 어렵지 않아서입니다

물은 10일에 한 번 정도 주면 되지만, 겨울에는 약간 건조하게 봄 여름 가을에는 화분의 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관리하면 된다고 합니다.

 

 

 

잎이 상하거나 색이 변색되면 끝부분만 잘라주거나, 

잎의 가운데 부분을 손으로  살짝 찢어서 한쪽씩 뜯어내면 된다고 합니다.

길이가 길어서 좁은 공간에서도 잘 자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가격대는 스투키보다 조금 저렴합니다.

집에 데려온 녀석이 4만원 정도 했던 것 같네요.

 

*

 

아레카야자도 하나 샀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정한 공기정화식물 종합 1위를 차지한 녀석이잖아요

이거 빼놓고 오면 서운할 것 같아, 크기는 작지만 가격은 착한 걸로 하나 들여왔습니다.

실내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휘발성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1.8m 크기의 아레카야자를 실내에 두고 24시간동안 실험한 결과

증산작용을 통해 무려 1L나 되는 수분을 공기중으로 방출했다고 합니다.

건조한 실내에 습도 높여주는 정말 최고의 식물이죠...

다음에 또 가게 되면 키가 큰 아레카야자를 들여오고 싶네요. 

 

저는 작은 걸로 하나 샀는데요 가격은 만원... ^^

화분은 화분파는 곳에 가서  '제일 저렴한 걸로' 달라고 해서 5천원에 구입..

총 15000원 들었네요.

 

*

 

핑크빛 꽃이 너무  예쁜  안스리움도 샀습니다.

이름은 조금 안쓰러운데 조화처럼 보일 만큼 초록빛과 핑크빛이 무척 선명합니다.

이 녀석은 암모니아와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아주 탁월하다고 하는데요.



화장실에서 기르기 좋은 식물이기도 하답니다.

증산률이 높아서 습도 조절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 좋은 점은 1년 내내 핑크빛 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가격대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습니다.

제가 데려온 녀석이 1만 2000원이었거든요.

겉에 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물을 주면 기르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하시니

이것도 난이도 하 정도의 식물이지 싶습니다.

 

 

미세먼지 잡아먹는 틸란드시아도 데려왔습니다.

가격이 조금만 더 착했더라면 커튼봉이 줄줄이 달아두고 싶었을텐데

하나에 8000원 정도로 여러개 사기엔 부담스럽더라고요.

물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대야에 푹 담갔다가 빼주면 된다고 합니다.



 

 

 

 

미세먼지를 먹어서인지, 커튼봉에 달아놔서인지

초록빛이 금세 하얗게 되었는데요.

물에 푹 담가두었다가 빼니 초록빛을 발하며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햇빛을 잘 받으면 하얀 꽃도 핀다고 하니 기대해봐야겠습니다.

 

 

*

 

율마는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착해서 5000원 주고 또 하나 샀습니다.

율마는 피톤치드를 내뿜고 전자파를 잡아주는 식물인데요.

향이 좋아서 밖에서 기르는 게 맞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율마의 뻣뻣한 연두빛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베란다도 없으면서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관리가 좀 힘듭니다. ㅠㅠ



매일매일 물을 줘야 잎이 마르지 않는다는데요

햇빛도 충분히 봐야 하고요.

그것도 모르고 컴퓨터 옆에 놓고 며칠 동안 푸른 잎만 보며 잘 자라고 있구나... 생각해서

밑부분은 다 말라버렸습니다.

 

 

말라버린 잎은 짙은 초록빛을 띄는데 그걸 잘 자라는 걸로 착각했던 거지요.

한번 마르면 살릴 수가 없다고 하니, 신경써서 잘 길러야할 것 같습니다

관리가 조금 까다롭긴 해도 점점 나무처럼 풍성해질 율마를 상상하면 한 번 해보자! 싶은 마음이 듭니다 ^^

 

*

 

벌써부터 파리와 모기가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파리지옥도 두개 사왔습니다.

가격은 하나에 6000원 정도..

이 녀석은 곤충들이 좋아하는 냄새로 유인해 잡아먹는다는데요.

가시가 달린 잎 가장자리를 건드리면 벌어졌던 잎이 닫힙니다.

벌레도 그렇게 잡아먹는 거지요.

 

 

 

자연관찰 책에서도 많이 등장했던 거라, 아이들은 보자마자 가시에 손 대면 손가락 잡아먹힌다며

기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손 대는 정도로는 아무 이상 없어요 . 찔리지도 않습니다. ^^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

 

*

 

이 외에도, 공판장에는 정말 사고싶은 공기정화식물들이 참 많았는데요.

이끼처럼 생긴 풀들이 작은 화분에 색색이 꽂혀있어서 모든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았으나..

가격이 너무 비싼 관계로 대부분의 부모들이 패쓰하더라고요.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스....뭐였던 것 같습니다 ^^;;

주먹만한 게 가격은 이만원이 훌쩍 넘어서 말이죠....

 

 

 

집안을 싱그러운 분위기로 바꾸고 싶다면

양재화훼공판장 또는 가까운 꽃집으로 한 번 나들이 가보세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엄마 마음도 푸릇푸릇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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