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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일상

1박2일 강릉여행! 꼭 추천하고싶은 필수 코스~

by 꿈꾸는우주 2017.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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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강릉여행!  200% 만족한 필수 코스~

 

* 도깨비 촬영지, 경포대해수욕장, 오죽헌, 난설헌 생가, 선교장

* 감자바우, 현자네해물찜, 장안횟집, 동화가든

* 테라로사 커피, 박이추 커피공장 

 

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아이들과 남편 없이 강릉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함께 간 분들이 여행을 좋아하고 잘 다니시는 분들이라 저는 따라다니기만 했는데,

강릉이 이렇게 괜찮은 곳이었다니, 싶은 생각이 들만큼 완전 만족하고 왔습니다.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곳은 감자 옹심이 집이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인지라,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음식으로 빈속을 채우고 싶어 옹심이를 선택했는데요.

시장 음식이 맛있을 것 같아, 중앙시장 '감자바우'에 갔습니다.

 

 

감자 옹심이와 감자전도 먹었는데 가격이 참 착해서 좋았습니다.

해물 옹심이는 8000원, 일반 옹심이는 7000원, 감자전은 3000원입니다

 

주차는 시장으로 들어서서 자리가 있는 곳에 하면 주차요원 아저씨가 오셔서 종이를 주십니다.

요금은 별로 비싸지 않았습니다. 

점심 먹고 나와서 시장구경하다가 차로 돌아왔는데 1000원 정도 나왔거든요.

 

* 감자바우 : 강릉시 금성로 35번길 4 / 033 -648 -4982

 

 

중앙시장에서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인 아이스크림호떡과 치즈호떡도 먹었습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버터(인지 마가린인지..)에 구운거라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하나에 1500원 ^^

 

밥도 먹고 후식도 먹었으니, 커피도 한 잔 해야겠지요?

강릉에서 유명하다는 커피공장을 찾아갔습니다.

테라로사와 박이추 중에서 어딜 먼저 갈까 고민하다 박이추 커피공장부터 가기로 했습니다.

 

 

이곳에는 관람로(료 아니고 로입니다. 관람하는 길^^)가 따로 있을 정도로

커피공장 내부를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 크기에 압도당할 만큼 엄청난 기계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커피공장이라고 말은 했지만, 카페 분위기는 여느 커피숍처럼 편안했습니다.

직원이 테이블에 와서 주문을 받아 가는 방식이라, 카운터 앞에 서서 기다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박이추 커피공장 : 강릉시 사천면 해안로 1107 /  033-642-6688

 

박이추 커피공장과 같이 비교해보시라고 테라로사 커피공장도 같이 소개해드릴게요.



이곳은 박이추보다는 친환경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다르죠?

 

이런 곳에 커피공장이? 싶을 만큼 작은 주택가 동네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주차를 안내해주는 분까지 따로 있을 정도였습니다.

 

파스타나 햄버거, 샐러드 같은 식사류도 판매하고,

그곳에서 직접 구운 빵이나 파이도 살 수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았습니다.

 

 

 

* 테라로사 커피 : 강릉시 구정면 현천길 25 / 033-648-2765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다면, 슬슬 걸어야겠지요?

사드락 사드락 걷기 좋은 오죽헌으로 향했습니다.

 

강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율곡이이와 신사임당이 태어난 오죽헌은

지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사임당의 촬영장소이기도 합니다.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드라마 주인공들의 손바닥을 찍은 동판들이 있습니다.

이영애, 송승헌, 박혜수 등등 배우는 물론 작가와 감독까지....

 

 

손바닥 도장을 꾹 찍고 나서 신사임당과 율곡이이의 영정사진이 있는 생가를 둘러보았습니다.

오죽헌을 둘러볼 때 바람소리를 잘 들어보면, 검은 대나무가 바르르 떨면서 내는 소리가

마음까지 참 시원하게 합니다. 키가 크지 않고 대가 얇은 검은 대나무.. 그래서 오죽이라 한다죠?

혹시 오죽을 찍은 사진이 있나 찾아봤는데 없네요..

아무래도 모란과 할미꽃에 시선을 빼앗겨서 그런 듯 합니다. ~ ^^

 

 

 

*오죽헌 : 강릉시 율곡로 3139번길 24 

 

 

오죽헌만큼 걷기 좋은 곳이 난설헌 생가입니다.

생가 뒤로는 산책하기 좋은 길이 나있고, 키가 큰 소나무들이 작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난설헌은 굉장히 가슴아픈 사연을 간직한 인물입니다.

시집을 갔으나, 남편이 술과 여자에 빠져 사랑을 받지 못했고

아들과 딸을 낳았으나 모두 어린 나이에 죽고 맙니다.

난설헌도 뱃속에 아이를 품은 채 죽게 되고요.

 

 

시어머니의 구박과 학대로 시집살이도 힘들었습니다.

친정살림도 어렵게 되었고요.

정말 한이 많은 여자의 일생을 살다간 난설헌....

그의 아픔을 지켜보았던 이곳 나무들은 알고 있겠지요..

그래서 마치 그 한을 고스란히 이어 받은 것처럼 이렇게 기괴하게 자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허초희 난설헌 생가터 : 강릉시 난설헌로 193번길 1-16

 

허초희, 난설헌을 생각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풀어논터라, 우리는 또 다시 배가 고파졌습니다 ^^;

푸짐한 저녁식사가 생각날 즈음..

해물찜을 먹기로 하고 주문진 방향에 있는 '현자네해물찜'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는 '도깨비 촬영지'라는 안내표지판이 종종 보였는데요.



식당에서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 바로 공유와 김고은이 마주 서있던 유명한 장소였습니다.

정말 우연이었어요~ 저희는 밥이 먹고 싶을 뿐이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사람들처럼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었습니다.

 

 

도깨비 촬영지(방사제) :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이제 고대했던 해물찜을 먹을 시간!

해물찜 중을 시켰는데 가격은 35000원.

서울이였다면 훨~씬 비쌌을텐데..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착하다며 마구마구 먹었습니다.

해물찜은 매콤하면서도 젓가락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모두 아이들이 없었으므로 숙소는 선교장으로 정했습니다.

선교장에 대한 안내는 홈페이지에 있는 글을 인용해서 소개해드릴게요.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의 11대손인 가선대부(嘉善大夫) 무경(茂卿) 이내번(李乃蕃)에 의해 처음 지어져

무려 10대에 이르도록 나날이 발전되어 증축 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99칸의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상류주택으로서 1965년 국가지정 중요 민속자료 제 5호로 지정되어

개인소유의 국가 문화재로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300여년동안 그 원형이 잘 보존된 아름다운 전통가옥으로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미를 활달하게 포용하여

조화를 이루고 돈후한 인정미를 지닌 후손들이 지금가지 거주하는 살아숨쉬는 공간이다.'

 

* 사진에 보이는 한옥은 조식을 먹는 식당입니다.

 

저희는 모두 4사람이었기 때문에 행랑채에서 숙박했습니다.

행랑채는 말 그대로 일하는 사람들이 자던 곳이었지요 ^^::

 

 

사실 이곳에서의 숙박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외부에 있어서 번거로웠고,

입실은 저녁 6시 이후, 퇴실은 오전 9시까지라서 이용시간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릉이 아니면, 그리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고택에서 잘 수 있는 날이 없을 것 같았으므로

어차피 잠만 자면 되는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의 숙박을 별 고민없이 결정했습니다.

숙박료도 4명에 7만원이었으니 그리 비싸지 않았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문만 열면 바로 햇살과 새소리, 푸른 나무들을 볼 수 있어 그것도 참 좋았습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게 된 것도 장점 중 하나였고요~

 

* 선교장 : 강릉시 운정길 63

 

선교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초당순두부로 조식을 먹을 수 있지만,

우리는 따로 먹고 싶은 음식이 있었으므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조식을 먹으러 간 곳은 동화가든이라고, 짬뽕순두부가 유명한 곳이었는데요.



아침 9시쯤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곳이 원조 짬뽕순두부 집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짬뽕순두부는 하나만 시키고

청국장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 사진은 짬뽕순두부만 찍었네요 . ^^::

 

식객을 쓴 허영망 선생도 이곳에 와서 청국장을 드셨고,

이곳이 유명한 이유도 실은 청국장 때문이거든요.

우리 입맛에는 짬뽕순두부보다 청국장이 훨씬 맛있고 깔끔했습니다.

하지만 청국장을 먹는 사람은 우리 뿐이었다는..

만약 가게 되시면 꼭 청국장도 드셔보세요~ 정말 구수하고 맛깔스럽답니다

 

* 동화가든: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77번길 15 /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동화가든만큼 유명한 물회집도 다녀왔는데요.

사천물회마을에 있는 장안횟집이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무려 대기번호가 이십 몇 번이었네요

그래도 최대 20분만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을만큼 식당 안은 널찍하고 회전율도 빨랐습니다.

모두들 물회나 회덮밥을 먹기 때문에 음식을 먹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도 하고요.

물회나 회덮밥을 먹으면 우럭미역국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 밥 먹이기도 그리

난처하지 않은 곳이라 가족단위 여행객도 많았습니다.

 

 

이곳이 이렇게 유명한 이유는 아무래도 '자연산' 광어를 쓰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정말 자연산 광어인지 확인은 못했지만... 물회나 회덮밥 맛은 좋더라고요.

생선도 신선하고 양념맛도 깔끔했습니다 ^^

반찬 가짓수도 적당하고 맛도 괜찮고...

가격은 물회든 회덮밥이든 한그릇에 15000원.

주차는 횟집 바로 앞 공영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 

 

* 장안횟집 : 강릉시 사천면 진리항구길 51 / 033-644-1136

 

이렇게 강릉에서의 1박 2일을 마무리했는데요.

아주 중요한 장소를 빼놓았습니다.

바로바로바로, 경포대해수욕장~ ^^

 

그네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과, 가까이 다가가 파도의 끝자락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시각과 촉각이 다른 것처럼 감상도 달라지거든요



모래해변에 널부러지듯 앉아 모래놀이 하는 아이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고요.

손잡고 가는 연인들의 뒷모습을 보며 '참 좋을 때다~'추임새 넣는 것도 보는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무엇보다 바다... 양쪽으로 끝없이 이어진 바다의 넓이만큼 넉넉한 여유를 만끽하며

긴긴해변을 거닐고 둘러보는 것 또한 기막히게 좋았습니다.

마치 오키나와의 바다를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강릉, 먹을 것도 볼 것도 많은 정말 괜찮은 여행지였습니다.

지역이 크지 않아서, 대부분 15분 내외면 이동할 수 있었고요..

너무 뜨겁지 않은 지금.. 강릉 바다와 맛있는 이곳 음식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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