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 시간

초3 딸아이의 NO.1 맛집 '봉피양' - 숯불돼지갈비, 물냉면, 비빔냉면

by 꿈꾸는우주 2017. 4. 27.
반응형

초3 딸아이의 NO.1 맛집 '봉피양' - 숯불돼지갈비, 물냉면, 비빔냉면~

 

어렸을 때는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하더니 주말만 되면 외식하자고 조르는 초딩3학년.

약간의 배신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먹고 싶다는 걸 사줘야 밥도 잘 먹고, 말도 잘 듣고(얼마 안 가지만), 주말이 편안하거든요.

그래서 지난 주에도 아이가 먹고 싶다는 숯불갈비와 물냉면을 먹으러 '봉피양'에 다녀왔습니다.

 

워낙 유명한 음식점이라, 서울에만도 열 개가 넘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몇군데 다녀보니 고기를 구워주는 방식이나 냉면 맛이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그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은 '봉피양 마포점'에서였습니다.

 

이곳은 고기를 주방에서 구워서 갖다 주었는데요.

저번에 갔던 곳에서는 손님테이블에서, 서빙하시는 분이 직접 구워주셨는데

마포점은 미리 구워서 나와 좋았습니다.

아이들 앞에 두고 고기를 구우면 기름 튈까, 연기에 눈 매울까, 상당히 조심스럽잖아요.

 

 

고기맛은, 굳이 설명할 필요없이 정말 엄지 척이었습니다.

숯불에 구웠지만 너무 바삭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살짝도 아닌, 정말 적절하게 구워져 먹기 좋았습니다.

테이블에 놓을 땐 고기가 식지 않게 돌판에 올려주어 거의 다 먹을 때까지 따뜻했습니다.

여섯살 둘째도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마포점까지 온 보람이 있더군요.

 

화장실 갈 때 주방쪽을 살짝 보니, 요리사 모자를 쓴 나이지긋한 분께서 고기만 굽고 계셨습니다.

굉장히 힘드시겠지만, 그 모습을 보니 맛있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문가 포스가 좔좔~흐른다고나 할까요. ^^

 

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하나씩 주문했는데 워낙 냉면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맛보기가 아닌 양이 넉넉한 크기를 먹었습니다.

맛보기는 8000원이고, 원래 크기는 13000원인데 맛보기 양은 원래의 절반정도라고 했습니다.

 

 

일단 냉면은 국물이 은은하면서도 고기육수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정말 우래옥과 견줄만한 맛이었습니다.

딸아이 입맛에 1등 냉면집이 '을밀대'였고, 남편은 '우래옥'이었는데,

딸아이는 이제 '봉피양'으로 바꾸겠다고 하더군요.

남편은 우래옥과 봉피양 모두 비슷비슷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비빔냉면 맛도 생각보다 꽤 괜찮았습니다.

남편은 비빔냉면 마니아라 한입 먹어보면 표정에서 딱! 호불호가 갈리는데,

마포점 봉피양에서 비빔냉면을 먹어보고는 고개를 끄덕끄덕, 정신없이 젓가락을 움직였습니다.

저도 한입 먹어보니, 매콤하면서도 깔끔하게 양념맛이 잘 배어있었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것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은 도토리묵에 잘게 썰은 김치와 김가루가 뿌려졌던 묵무침이었습니다.

여섯살 아들이 자기 앞에 갖다 놓고 먹을 정도로 약간 달달하고 살짝 신김치 맛이 나 한번 더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

 

우리가 간 날은 토요일 점심이었는데, 생각보다 붐비지 않아서 좋았고,

고기가 주방에서 구워 나오니 숯불갈비 집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 주차

건물 뒤에 하시면 됩니다.

 발렛파킹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차 세우고 열쇠 드리면 그 분이 알아서 해주셨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 나갈 때, 발렛비 2000원만 드리면 되는 조건이었습니다.

 

 

* 가격

돼지갈비 1인분 25000원, 냉면 13000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