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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일상

시민청에서 시원하게 보고 듣고 즐기는 법!

by 꿈꾸는우주 2017.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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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장소로도, 더위를 피하기에도 더할나위 없는 곳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에서 시원하게 보고 듣고 즐기자!

 

 

 

고백하건대,  '시민청'에 처음 갔던 지난해 봄... 

저는 굉장한 문화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만 살다가 서울로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라,

모든 것이 다 새롭고 신기하고 어마어마하긴 했지만...

서울시청 지하 1층의 시민청은 정말이지, 하루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책방, 전시실, 갤러리, 공연장, 쇼핑공간, 그리고 공정무역 카페 등등.....

게다가 서울시청역에서 시민청까지, 쭉 이어져있는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 1층으로 나가면, 서울도서관이 있다는 것도요.

 

 

그래서 아이들과 도서관나들이를 하거나, 광화문 광장 혹은  서울광장에서 행사가 있을 때면

꼭 시민청에 들러서 주스도 마시고, 갤러리도 둘러보곤 하는데요.

한번 들어오면, 아이들도 좀처럼 밖에 나가려고 하질 않는답니다.

늘 똑같은 것 같지만, 갤러리 테마나 공연 등은 항상 새롭거든요.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시민청에서 보고 듣고 즐기는 방법!

특히 요즘처럼 더위에, 장마까지 걱정되는 날이면 지하철 타고 바로 시민청으로 고고씽~ 하는 것도 좋겠죠?

 

먼저, 시민청을 대표하는 공간, 군기시유적전시실입니다.

이곳은 '서울시청 신청사' 건립공사 중 발굴된 유물 등을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인데요.

조선전기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문화 층에서 590여점의 발굴 유물이 출토되었고, 

조선시대에 무기를 제조하던 관청인 '군기시'의 건물지 및 호안석축(돌로 쌓은 축대) 등의 유구가 45기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군기시에 근무한 장인의 수는 무려 600여명에 이르고, 무기제조기술 또한 수준급이었다고 하는데요.

군기시유적전시실에는 발굴현장을 그대로 복원하고, 불랑기자포, 승자총통 등 군기시 출토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화포, 화살촉 등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특히나 신기해하는 공간인데요.

당시의 화려한 의상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눈으로 역사의 한 장면을 살폈다면, 이제 귀를 편안하게 해주면 어떨까요?

'땅끝소리'가 들리는 소리갤러리로 안내하겠습니다~

 

 

작고 아담한 공간은 어둠과 빛, 그리고 소리가 전부입니다.

영상이 흐르는 화면에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지만, 모두 흑백화면입니다.

 

 

이 순간만큼은 바다도, 이곳에 울려퍼지는 소리를 거들 뿐입니다.

이 소리는 우리의 영토 끝, 최극단에서 흘러들어오는 것입니다.

 

작가 이토림은 작가의 말에서 이 소리에 대해, '단순함을 넘어선 소리로, 누군가의 한 이었고, 슬픔이었으며, 웃음에 묻혀 흐느끼는 고결함이었다'고 회상했는데요.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과 해안을 덮치는 파도의 형태와 소리'는 '장소가 시간을 담고, 우리가 그동안 지녀왔던 수 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지극히 평범한 소리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소리를 전시한다는 그 발상이 굉장히 독특하고 색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마침 제가 갔을 때, 운이 좋게도 혼자 소리갤러리를 둘러보게 되어 정말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음... 바다와 바람이 말을 건네는 느낌이었달까요. 솔직히 좀.... 황홀했습니다. ^^

 

소리갤러리를 나와 향한 곳은, 시민청에서 굉장히 인기있는 장소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입니다.

 

 

이곳의 음료는 공정무역제품 원료와 생협의 친환경 원료로 만드는데요.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저는 이곳에 오면 꼭 '유자스무디'를 마십니다.

시원하게 한입 먹으면 더위가 사르르 녹는달까요~

 

 

 

음료 외에도 생협 아이스크림, 양갱, 크런치바, 초콜릿, 과자 등 다양한 간식거리도 정말 많은데요.

건망고, 건파인애플, 건체리, 건살구도 정말 맛있답니다.

양이 너무 적다는 건 안비밀..^^:

 

 

이밖에 서울에 관련된 책만 모아놓은 '서울책방'이 있고,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책 나눔터' 가 있습니다.

 

 

추억을 보관해주는 '타임캡슐'도 신비로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워낙 스마트폰으로 하는 작업(!)에는 촉이 느려서... 요건 아직,,, 해보지 못했습니다.. ^^; 

 

 

'낙서테이블'은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아이들이 의외로 오랫동안 노는 곳입니다.

'보고가게'와 '포토존'도 한번 쓱 둘러보기 좋고요.

시간만 잘 맞춘다면 꽤 근사한 공연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기타연주, 갈라쇼, 마술, 마임 등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참! 'made in seoul 다누리' 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공간입니다.

다누리는 사회적배려기업을 위한 공동전시판매장인데요.

기술은 있지만 홍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돕고자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쇼핑문화공간입니다.  

마침 세일기간이라 얼씨구나~ 들어가서 구경했는데요.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악세서리 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간 그림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렇게 시민청에 대해서 소개해봤는데요.

약속 장소로도 적당하고, 더위를 피하기에도 아주 그만인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민들의 소리를 듣고 소통하기 위해  이름도 시민청(聽)이라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장소, 시민청 나들이 추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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