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일상

헌책방 '문발리'에서 헌책 팔기 :)

by 꿈꾸는우주 2017. 6. 5.
반응형

파주 출판단지 헌책방 '문발리'에서 헌책 팔기!

 

헌책방+카페+음악감상실까지 겸비한 분위기 깡패~

 

 

그동안 사모은 책이 꽤 되어서, 간만에 책 정리 좀 했습니다.

사서 읽고 책장에 꽂은 후. 단 한번도 펴보지 않은 책 위주로 빼냈습니다.

그랬더니.... 거의 100권 정도 되었습니다.

 

이 많은 책을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인터넷서점 'Yes 24 바이백'으로 40권을 되팔았습니다.

남은 60여권은 예스24에서 받아주지 않는 책들로... 헌책방에 팔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디로 가져가야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청계천 헌책방 골목으로 가져가기에는 무거운 책상자를 들고 그 앞까지 가는 것도 내키지 않았고

주차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던 중, 지난 번 파주 출판단지에서 봤던 헌책방 '문발리'가 떠올랐습니다.

 

파주 출판단지에는 헌책을 받아주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헌책방 문발리의 모습은,,

굉장히 올드하면서도 분위기있고, 따뜻했습니다.

카페와 음악감상실까지 있다고 하니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약 45분을 달려 헌책방 문발리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이 문발리 바로 앞에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꽤 맘에 들었습니다. 

 

헌책방의 모습도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주인장의 취향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 마치 북카페같았습니다.

 

 

타자기도 있었는데, 평소에 타자기는 어떻게 생겼는지, 누르면 타타타타 소리가 나는지 등을 궁금해했던

우리집 초딩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살짝살짝 만져보더니, 타자기 하나만 사주면 안되냐고.... 저를 달달 볶아댔습니다. ㅠㅠ

 

책장 뒤에 편히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차마 그곳은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모처럼 여유를 만끽하며 독서에 열중한 분들에게 굉장히 실례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발리의 매력은 바로 책장 뒤 안락한 쉼터였습니다.

문발리 입구에 써있는 문구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정말 한참동안 열심히 책을 읽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좋은 자리에 앉아서.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아서 사진을 여러 장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책은 '짱구는 못 말려' 였습니다.

하하하하... 하하하하....

 

 

참! 이곳은 차와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카페도 있고, 오래된 엘피판도 여러장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규어들도 많았습니다.

 

 

헌책방 문발리의 분위기에 흠뻑 취해서 이런 저런 책들을 훑어보다가

슬슬 배가 고파져서 나왔습니다.

 

 

우리는 팔려고 가져간 책 60여권을 문발리에 두고 연락처를 남긴 뒤 밖으로 나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책을 담당하는 분이 휴무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이 되자, 문발리에서 전화가 왔는데...

담당자가 제시한 금액은... 생각보다 적었지만 그래도 기왕 놓고 온거,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읽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계좌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권당 500원 정도인데.... 원래 다른 헌책방도 이 정도 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책을 팔아본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요.

 

 

그래도 책장 다이어트를 했더니, 제 뱃살이 떨어져나간 것 처럼 개운합니다. ^^

집에 더 놔뒀더라도 보지 않았을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긴 했지만요..

 

만약 파주 출판단지에 가신다면 헌책방 문발리도 한번 들러보세요,

분위기 정말, 괜찮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