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일상

청소년이라면 더욱 흥미로운 서울시립과학관! 신기하고 재밌는 체험 가득~

by 꿈꾸는우주 2017. 5. 25.
반응형

청소년이라면 더욱 흥미로운 서울시립과학관!

5월까지 무료 개관 한다네요~

 

 

 

지난 일요일, 아침부터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아이들과 갈만한 곳'을 검색하던 남편이 뭔가 대단한 것을 발견했다는 듯 큰소리를 쳤습니다. 알고보니, 5월까지 서울시립과학관이 무료 개관을 한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외부체험행사부터 목공교실, 3D 스페이스 등 아이들이 보면 엄청 좋아할거라며 빨리 나가야한다고 서둘렀습니다. 솔직히 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꼭 오늘 가야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덩달아 신이 난 두 녀석들을 보며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마침 가장 붐빌 때 도착한 탓에,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었습니다.(내 이럴 줄....)

 

 

주차안내를 해주시는 분께서 대진고등학교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알려주셨지만,

초행길인지라 과학관을 지나 화훼농원 건너편에 위치한 주차장터(!)에 차를 두었습니다.

멀리서 보니 유료주차장인 것 같아, 주차요금을 내더라도 덜 걸을 수 있는 곳이 낫겠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운이 좋게도!!!!! 주차요금이 없는 그냥 주차장이었습니다.

덕분에 룰루랄라~~  차에서 내려 시립과학관으로 향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하얀 가운을 입고 무대에 선 학생들이 보였는데요.

마술같은 과학 실험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중이었습니다.

구멍 뚫린 커다란 상자를 이용해 촛불을 끄거나,

하얀 꽃을 핑크색으로 변하게 하는 등 화학물질에 의한 변화에 약간의 마술연기(!)를 더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과학실험을 지켜보는 동안, 남편은 목공교실을 예약하고 외부체험행사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모두 현장예약이라, 비어있는 시간을 맞추기가 참 어려웠는데요.

3D펜은 미리 예약을 받지 않고 1시 40분에 일괄적으로 표를 나눠준다고 해서, 그 전까지 과학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립과학관에는 4개의 전시실이 있는데요.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간략히 옮기자면, 서울의 생태환경과 도시구조 속 과학원리를 살펴볼 수 있는 G전시실, 

인체를 둘러싼 물질의 특성과 변화, 생활모습등을 관찰할 수 있는 O전시실,

교통시스템과 뇌, 우주, 수학 등 광범위하고 복잡한 과학원리의 이해를 돕는 B전시실,

에너지 생산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R 전시실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느낌...

아이들과 둘러보니, G 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종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고,

한강을 사이에 둔 도시의 모습을 망원경(!)으로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4개 전시실 중에서, 어린아이들이 무척 흥미로워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O전시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미세먼지에 대한 영상이었는데요.

유치원생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초등학교 저학년만 되어도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제대로 느낄 만큼

CG로 잘 만들어져있었습니다. (요즘은 그나마 하늘이 조금 맑아져서 다행이지만요...)

 

 

B 전시실에서는 비행기가 어떻게 날아오르는지 그 원리를 설명해주는 간단한 실험이 아들녀석의 흥미를 끌었는데요.

자동차처럼 핸들을 좌우로 돌리는 게 아니라, 위아래로 조종한다는 것을 알고는 무지 신기해했습니다.



목성이나 토성 등 우주의 소리를 들려주는 공간도 있었는데요.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서그런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망원경으로 달의 표면을 관찰하는 코너도 아이들에게는 인기만점이었습니다.

 

R 전시실에서는 하이텔이나 천리안 시대의 컴퓨터가 놓여있어서 깜짝 놀랐는데요.

채팅창이 열려있어서 하마터면 '방가방가' 라고 자판을 두드릴 뻔 했습니다.

이 코너는 도스 (DOS)부터 윈도우를 거쳐 지금의 스마트폰까지... 정보통신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있었는데요.

아이들에게 디스켓을 넣는 컴퓨터에 대해 이야기해주자, 마치 저를 '빙하타고 온 둘리'처럼 신기하게 쳐다보았습니다.

(너무 신기해한 나머지 사진을 못찍었다는 건 안 비밀...)

 

참! 하나 빠진 게 있는데....3D 프린터기로 컵을 프린트하는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컵 뿐만 아니라 동물도 입체 프린트가 가능하더군요.

 

 

이 모든 전시실보다 더더더욱 흥미로운 공간이 있었는데요.

바로 3D 스페이스 입니다.

검은 3D 안경을 쓰고 십분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우주를 여행하는 것인데요.

티켓을 오픈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순식간에 엄청 기다란 줄이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한 타임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수는 20명...

티켓을 받지 못한 분들도 꽤 되었습니다.

 

 

3D 스페이스는 L자형 스크린으로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니까, 앉아서만 보는 게 아니라 스크린 앞으로 다가가서,

손에 잡힐 듯한 영상을 온몸으로 만져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는데요.

장엄한 음악과 함께 수많은 별들 속을 헤쳐가는 기분이 꽤 그럴듯 했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더군요. ^^

 

관람이 끝난 후, 남편이 미리 예약해두었던 목공교실에서 잠자리 꾸미기를 했는데요.

이 잠자리, 균형감각이 아주 탁월합니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스투키 위에 올렸는데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D 펜은 초등학교 1학년 이상 가능한 체험이었는데요.

플라스틱을 녹여내는 기능이 달린 까닭에 끝부분은 온도가 200도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체험은 아이들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골라서 목걸이나 열쇠고리를 만드는 것이었는데요. 

우리 아이는 해골바가지를 선택... 지금도 학교에 잘 매고 다닙니다 ^^

 

 

 

 

서울시립과학관 나들이는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하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요.

약 세 시간 정도 머무르며 여기저기 둘러보니, 확실히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에게, 또 중학생들에게 훨씬 유익한

공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유치원생인 우리 둘째 녀석도 재밌어하긴 했지만, 전시된 과학원리를 이해

하기에는 초딩3인 첫째아이도 좀 힘들어했습니다.

 

 

그래도 쉬어갈 수 있는 도서실이 있고, 옥외정원도 있어서 나들이 삼아 관람하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일 듯 합니다.

 

 

 

* 참고하세요!

 

- 이곳에는 식당이 따로 없고, 1층 카페에서 커피와 주스, 김밥과 샌드위치, 바나나와 음료수 등을 판매하는데요.

사람이 워낙 많은 날이여서, 김밥과 샌드위치는 오픈 30분만에 동이 났었습니다..

 

- 3D 스페이스는 5월까지 무료로 상영하고, 6월부터는 천원 정도의 관람료가 있다고 합니다.

 

- 5월 25일부터 6월 22일까지는 '과학하는 여자들'이라는 주제로 매주 목요일 저녁에 강연이 열린다고 합니다.

 

서울시립과학관 홈페이지 : http://science.seoul.g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