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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3박 4일

2편) 대만 자유여행, 에어비앤비에서 아파트 빌리기

by 꿈꾸는우주 2017.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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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유여행 -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데리고 떠나자!

 

2편) 에어비엔비에서 숙소 구하기

* 대가족 숙소는 넓은 아파트 GOOD!

 

대만으로 부모님, 아이들과 함께 자유여행을 가야겠다! 하고... 결심했을 때

가장 고민되었던 부분은 바로, 숙소입니다.

호텔이 좋을까? 위치는 어디로 해야할까?

 

그런데... 1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리가 가는 때는

완전 성수기, 극성수기라서 웬만한 호텔들 가격이 평소보다 3배는 뛰어있었습니다.

그걸, 그 돈내고 예약하자니 배가 아파서.. 차마 결제를 못 누르겠더라고요..

 

또 부모님 따로, 아이들과 저 따로, 이렇게 방을 잡는 것도 조금 애매했습니다.

여행을 왔으니, 맥주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사와서 같이 먹고..

그래야 재미니까요..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에어비엔비(air b&b)에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대만의 지도를 펼쳐놓고..

대만 중심지와 얼마나 먼지, 교통편은 뭐가 있는지 등등..

꼼꼼하게 비교했습니다.

 

가는 날짜와 오는 날짜를 체크하고, 인원수를 체크하고...

그랬더니, 가능한 숙소가 몇 군데 뜨더라고요.

워낙 극성수기인 때라, 일찍 한다고 3개월 전부터 준비했는데도

숙소가 많이 찬 듯 했습니다..

 

Anyway.

제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1박에 무려 30만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수수료까지 하면.. ㅠㅠ

 

그런데.. 또 따져보니 그리 비싸지도 않다는 거..

어른 셋, 아이들 둘이라는 총 5명의 인원수가 호텔을 이용하려면

패밀리 룸이나 스위트 룸이어야 했는데..

극성수기라 창문이 없는 정말 좁은 방도 이십만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에어비엔비에서 본 숙소 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어머니의 60번째 생신을 맞아 대만을 여행가는데...

당신의 숙소가 정말 마음에 든다고.. 하지만 조금 비싼 것 같으니... 할인 좀 부탁한다고요...

 

ㅎㅎ 어떻게 답장이 올까 .. 기다리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아서

10% 할인해주겠다는 답이 왔습니다.

(지금은 그때처럼 극성수기가 아니라,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가격이 다운되어 있네요)

저는 단번에 그 숙소로 결정!! 바로 결제를 했습니다. 

(사실, 처음 본 순간 완전히 반해버렸거든요..)

 

숙소는.. 아파트.

대만의 아파트 중에서도 굉장히 고급스런 아파트였고,

적어도 50평은 넘는 것 같았습니다.

집주인이 굉장히 부자였는지... 욕실에 놓인 1회용 칫솔이나 면도기 등등 포장을 보니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면서 받은 것들이 꽤 있었습니다.

 

집주인이 직접 관리하는 게 아니라, 매니저가 따로 있는데요.

매니저 이름은 Jeff 였는데...정말,, 엄청나게 친절하고 사람이 너무 좋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여러 번 칭찬하셨을 정도로 말이지요...

 

Jeff는 제가 이것저것 체크하느라, 도착하기 전부터 여러 번 메일을 보냈는데

그때마다 정말 친절하게 바로바로 답장해주었고,

연락처도 미리 알려주면서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앞에서 만났을 때는 서로 굉장히 친했던 사람처럼

이름을 부르며 크게 소리쳤어요

..... 우리 딸아이가 보고, "엄마 친구야?" 할 정도로요.

 

제가 영어가 굉장히 짧은데,, Jeff는 여러 번 설명해주고,

직접 집 주변은 돌면서 편의점 위치, 정문 위치, MRT 타러 가는 길 등을 설명해주었습니다.

 

Jeff와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요..

TV가 나오지 않아서 전화했더니, 오토바이를 타고 바로 달려왔습니다.

Jeff가 있는 곳이 아파트에서 5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이가 전선을 건드려서.. 제프가 딩동~ 벨을 누르는 순간 TV가 켜졌습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ㅠㅠ

 

그 분과 집주인 모두 미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고,

Jeff는 골프 선생님과 부동산 관리자입니다..

그런데 계속... 그 분 칭찬만 쓰고 있네요 ? ^^;; 

 

다시 숙소 이야기로 돌아가면..

일단 단수이 MRT에서 걸어서 숙소까지 8분? 정도 걸립니다.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 10~15분 정도 되겠네요.

어른 걸음으로는 멀지 않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위로 쭈~욱 올라가면 되는데..

단수이 역이 워낙 유명한 관광지에 쇼핑센터가 있어서,,

저는 숙소 위치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참! 아파트 바로 앞에 현대자동차 대리점이 있답니다.

 

대신, 단수이에서 타이베이로 들어가고 나갈 때는

택시 대신 꼭MRT 타기를 권합니다.

택시 탔다가 막히는 시간이라...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택시기사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절대, 차선 변경 안하고 느긋하게... 운전하셔서요..

 

MRT 타는 것은 굉장히 쉽거든요. 한국어를 선택하면, 우리가 지하철 표 끊는 것처럼

화면에 안내가 잘 되어 있답니다.

 

숙소는 일단. 한 마디로 어매이징 합니다.

정말 그렇게 좋은 아파트... 제가 아직 안 살아봐서 우리는. 모두 와~ 와~ 하면서

둘러보았습니다.

 

침실이 3, 욕실이 2.

침대 상태도 좋고, 집안의 인테리어도 좋고.. 욕실도 환상적입니다.

스파욕조에, 장미 꽃잎도 뿌릴 수 있고요...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야경을 감상하며 목욕할 수도 있답니다.

 

테이블도 회전식이라.. 아이들이 엄청 신기해했고,

침실에 망원경이 있어서, 맹그로브 숲에 새가 날아오는 것도, 산책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별도 보인다는 데.. 이건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만, 청소가 좀... 맘에 쏙 들지 않습니다

청소하시는 분이 있다고 하던데.. 제가 볼 땐 대충, 건성건성 한 것 같습니다.

만약 숙소를 예약하실 거라면, 청소를 꼭 잘 해놓아달라고 얘기하시면 좋겠습니다.

 

식기도.. 좀 그렇습니다.

4인용밖에 없고, 냄비나 후라이팬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이건 미리 얘기하시면Jeff가 준비해주실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즉석미역국과 쌀을 가져왔는데.. 그래도 해먹긴 잘 해먹었습니다 ^^

사실.. 식기 좋은 숙소는.. 아직까지 못봤거든요..

그러려니 하고 먹는 거지요...

 

이 두가지 빼면, 정말... 부모님 모두 만족했던 숙소였습니다.

넓고 쾌적하고... 야경 보기에 위치도 좋고...

저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가족단위로 여행하시는 분들께는요...

 

택시로 이동하고 싶으시면, 아파트 로비 안내데스크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 숙소를 볼 때만 해도..

주인아저씨가 에어비엔비에 집을 등록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후기가 1개 밖에 없어서 정말 믿고 결제해도 될지.. 엄청 고민이 됐는데요

지금 보니 6개나 올라와 있네요.

한국말은 저 뿐이지만....

 

혹시라도 저처럼 이 숙소를 예약하시려는 분이 계시면..

제 계정으로 들어가셔서 할인받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www.airbnb.co.kr/c/boram26

 

제가 아직 에어비엔비를 완벽히 파악하지 못해서 

저한테 어떤 이익이 돌아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익이 있다면 또 숙소를 이용해보고 이렇게 후기를 올리겠지요? ^^;;;

 

절대 광고 아니고, 제가 쓴 글은 진심이니.. 대만 여행시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에어비엔비에서 따온, 그 분의 숙소 설명 앞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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