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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3박 4일

5편) 대만 자유여행 - 장제스기념관(중정기념당) 둘러보기

by 꿈꾸는우주 2017.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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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아이들과 함께 대만 자유여행

 

 

5편) 장제스기념관(중정기념당) 둘러보기!

 

패키지 여행과 다른, 진짜 괜찮은 여행은 뭘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부모님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더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만을 두루 걸어보기로 했는데요.

 

숙소가 단수이 아파트였을 때도 그 근처를 배회했으니,

타이베이 메인역 근처도 돌아봐야겠다 싶어, 장제스기념관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마지막날 숙소는 송산공항과의 접근성을 위해 타이베이메인역 근처 M호텔로 옮겼거든요.

 

구글지도를 켜고 우리가 머무는 숙소에서 중정기념관까지 걸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도보로 24분 정도 걸리는, 약 1.8km 거리.

 

생각보다 멀지 않았고, 마침 보슬보슬 비가 내려 가볍게 걷기 괜찮았습니다.

택시를 타면 금방이겠지만, 걸으면서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또 쏠쏠하니까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광화문을 보며 종로 거리를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중화민국총통부', 국립대만박물관, 타이베이시립대학 등

타이베이 중심가에 자리한 건물들도 보았습니다.

 

 

엄마는 대만의 건물들을 보면서, 참 견고하다, 세련되진 않지만 우직하고 단단해보인다, 고 여러번 얘기했습니다.

아빠는 '광화문도 아직 못 걸어본 촌놈이 이런 곳을 다 걸어보네' 하시며 걸으니 좋다고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걷기 여행. 꽤 괜찮은 방법이더라고요.

 

아이들은 공원을 지나칠 때마다 보이는 놀이터에서 놀다 가고 싶어했습니다.

자유여행의 좋은 점이 이럴 때, '오우케이~' 외칠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여유롭게 우리는 타이베이를 거닐며 중정기념당에 도착했습니다.

멀리서 바라봐도 그 위엄이 느껴질만큼 격식과 존경을 담아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얀 대리석 벽과 푸른 기와, 여기에 초록빛을 더하는 조경이 감탄사가 나올만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만민주기념당이라고도 하는데요.

타이완의 초대총통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해 1980년에 설립, 장총통의 본명인 중정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장제스가 89세까지 살았던 것에서 착안해 그의 동상이 있는 기념관까지 오르려면 89개의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외국인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중 하나는 근위병교대식을 보기 위해서인데요.

우리가 갔을 때는 마침... 안 하더라고요.

ㅎㅎㅎ

그냥 근위병들이 동상 앞을 지키는 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친정 엄마는 처음에 마네킹인줄 알았다가, 가까이 다가가서 사람인 걸 알고는 화들짝 놀라셨습니다.

그만큼 꿈쩍도 안합니다. 가서 쿡 찔러보고 싶을 만큼 ^^;;

 

교대식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운영시간인 9시부터 5시까지 매시 정각인데요.

약 십분 정도로 짧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절도있는 모습을 보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기념관 1층에 마련된 장제스 전시관, 기념품관 등을 둘러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기념당 주위로는 총 면적 25만제곱미터에 이르는 기념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곳곳에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과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공원을 산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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