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대만 자유여행 - 택시투어에 완전 만족! 가이드 추천!

부모님,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대만 자유여행

 

 

4편) 아이들, 부모님 모두 만족한 택시투어 후기

 

아무리 혼자 일정을 짜서 대만 자유여행을 다닌다 하더라도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등은 대중 교통이용이 불편하고, 렌트도 할 수 없으므로

택시투어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용은 알아보니 4인, 9시간에 대만달러로 3800... 우리 나라 돈으로 14만원 정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디로 해야 할까, 시간이 날 때마다 인터넷을 뒤지며(!)

여기저기 후기를 찾아보았는데요.

한국인 아줌마(!)가 대만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호호 투어'로 결정했습니다.

현지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일단 마음에 들었고

네이버 카페에 올라와있는 후기들이 거의다  긍정적이었습니다.

 

저는 워낙 극성수기에 대만을 가게 된 터라, 항공권과 숙박을 거의 두달 전에 예약했는데요. 

호호투어도 일찍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소문을 많이 탔는지, 큰 차를 원했는데그 차는 배정이 마감되어

결국 어른 셋 아이 둘이 일반 택시를 타야 했거든요.

 

그런데, 호호아줌마(!)에게 카톡으로 혹시나 좁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이야기했더니

'레조'같은 차량으로, 그러니까 일반 택시이긴 하지만 트렁크에도 좌석이 있는...

(좌석을 쓰지 않을 때는 접어서 트렁크로 쓰는) 차량을 배정해주셨습니다.

 

저희의 계획은 택시투어를 하는 날 아침에, 단수이의 아파트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택시투어가 끝나면 그 택시를 타고 타이베이 중심가 호텔에 체크인하기로 했기 때문에

여행가방까지 싣고 다녀야 했거든요.

 

다행히 뒷좌석에 여행가방들과 함께 앉은 딸아이는 너~~무 편하다며(혼자 앉아서 가므로)

고정석이라고 동생에게 한 번도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

 

또 운전과 가이드를 맡은 '앤디'기사님께서 미리 와서 기다리고 계셨고

아이들에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물병 커버를 선물로 주셔서

시작부터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습니다. 직접 쓴 연하장도 주셨고요...

 

 

기사님 성함이 'Andy'였는데...

첫인상은 그냥 '아저씨'였지만, 워낙 가이드 경력이 많아서인지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택시를 탈 때도 우리들이 편히 먹고 조금이라도 덜 걷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아이가 있으니 같이 다니는 게 좋겠다고 하시면서(원래는 '구경하고 오세요'라고 하지만)

우리 가족의 사진을 엄청나게 찍어서 카톡으로 바로바로 보내주셨습니다

센스있게 그 중에서 잘나온 사진만 골라서 음악과 함께 동영상으로 만들어주시기도 했고요..

저희 친정엄마는 택시로 이동중에 그 동영상을 보면서 굉장히 흐뭇해하셨습니다...

 

어쩜 이렇게 센스가 넘치실까 싶어서 여쭤보니, 홍콩에서도 오랫동안 가이드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호호아줌마의 남편과 친분이 있어서 대만으로 오게 되었다는 얘기도 해주셨습니다.

또 일본사람, 중국사람, 한국사람 특징도 아주 재밌게 비교해주셨는데요.

일본 사람은 싸우기를 좋아해서 툭하면 시비를 걸고, 중국사람은 굉장히 시끄러우며

한국사람은 매너있고 점잖다고.. 그러셨답니다..

제가 한국사람이라 그렇게 말씀하신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들어보니 1년 365일 거의 쉬는 날 없이 일하신다고 했습니다.

결혼을 안 해서 혼자 사신다며... 술도 안먹고 담배도 안피고 일만 한다고..

그러다 시간을 내서 제주도나 부산에 놀러간다고도 하셨습니다. 

 

한국말을 잘은 못하셨지만, 그래도 약간의 콩글리쉬로 의사소통이 가능했습니다. ^^

가는 곳마다 사진 찍어주시고, 무지하게 복잡했던 지우펀에서도 아이들 잊어버리면 안된다며 손잡고 다니실 정도로

케어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굉장히 무뚝뚝한 친정 아버지께서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화이팅을 외치며

사진을 찍을 정도로 말이지요....

 

쓰다보니 기승전앤디 아저씨네요...

그래도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주시고요..

대만 택시투어를 생각하신다면 여러 업체와 후기를 잘 비교해서 기분 좋은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불미스러운 일도 많았던 만큼... .......^^;

 

참! 호호아줌마에게 부탁하면 식당예약도 도와주신답니다.. ^^

마라훠궈같은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실 분들은... 기다리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