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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한달 살기

4편) 방콕 자유여행(시암 파라곤, 오션월드, 시암 디스커버리)

by 꿈꾸는우주 2017.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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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자유여행 - 두 아이와 한달 살기

 

4편) 방콕 자유여행 (시암 파라곤, 오션월드, 시암 디스커버리)

 

아쏙역에서 BTS를 타고 시암CS SIAM에서 내리면 역을 중심으로 오른쪽과 왼쪽에 시암파라곤과 시암 디스커버리가 있다.

정말 이곳은..... 방콕 최대의 쇼핑 천국같았다. 태국인들의 옷차림이나 분위기도 상당히 분위기있고, 고급스러웠다.

그렇게 감탄 하는 동안, 시암파라곤에 도착.

우리가 갔을 때는 시암파라곤 1층과 CS센터 앞에서 코끼리 전시가 진행중이었다.

진짜 코끼리가 아닌 난생 처음보는 화려한 코끼리들에 정신없이 카메라셔터를 눌렀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마음껏 구경하도록 놔뒀다.

페이스북에서 코끼리 이름짓기 이벤트도 하고 있었는데...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너무 평범한 이름들만 떠오른다는 사실에, 그동안 애들만 키워서 그런지 감각을 잃었다며 남편에게 헛소리를 했다. 

정말이지 톡톡 튀던 나의 감성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ㅠ.ㅠ

 

씨암파라곤 지하 1,2층에는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는 오션월드가 있다.

입장료가 우리 나라와 비슷했다. 태국 물가를 생각하면 좀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는 900B, 어른은 700B.

지금도 이 가격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이용권도 입구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는 패키지이용권을 샀는데 보트타고 먹이주는, 아주 짧은 체험이 포함되어 있었다.

5분 정도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의 탄성은 끊이지 않았다.

 

 

그 외에도 2층 높이의 거대한 수족관과 수중터널 등 구경거리가 꽤 있다.

가격은 비싸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시암 디스커버리 6층에는 밀랍인형 박물관이 있다.

여기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대략 800B 정도였던 것 같다.

고민고민하다가, 우리는 입구에서 사진만 한 컷 남겼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톰아저씨와 팔짱을 끼고 찍었다.

또 예산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

 

그렇게 돈 생각이 나자, 갑자기 회의가 밀려왔다. 

내가 이러려고 여기까지 왔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이런 화려한 것들에 넋을 잃고 예산이나 걱정하는 건, 내가 한달동안 계획했던 태국살이에 포함된 것이 아니었다.

물론 여행기간이 짧다면 이런 걱정도 안했을 것이다.

 

나는 고민이 되었다. 진짜 태국을 만나려면 어떻게 여행을 다녀야할까 싶은. 

정말 아무생각없이 태국 관광청에서 준 여행책자와 지도만 달랑 들고 한달 살기에 도전했는데,

뭔가 많이 부족했다는 느낌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놀고, 먹고, 편히 쉬는 게 굉장히 낯설고 불안하게 다가왔다.

내가 너무 즐기 줄 모르는 것일까.

하루 일과가 딱딱 정해져 있는 한국에서의 일상에 너무 익숙해진 것일까.

나는 씁쓸해졌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마음의 여유를 갖고,

나 자신부터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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